애플, 중국 1위 차이나모바일 아이폰 판매 협의

애플, 중국 1위 차이나모바일 아이폰 판매 협의

권성희 기자
2011.07.19 09:57

애플이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판매를 협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차이나모바일 본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쿡은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은 쿡의 이례적인 중국 방문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차이나모바일은 애플과 아이폰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애플 대변인은 가능한 많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제공하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2009년부터 중국 2위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아이폰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또 앱스토어 중국판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는 2억명으로 차이나모바일의 가입자 6억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은 물론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사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2개월 내에 아이폰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판매되는 시기는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의 기술 표준인 TD-SCDMA에 맞춰 아이폰을 공급할 것인지, 차이나모바일이 일부 도시에서 시험 서비스하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인 TD-LTE이 상용화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에 달려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중국시장 공략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는 노키아로 22%를 점하고 있으며 2위가 삼성전자(18%), 3위가 모토롤라(13%)이다. 애플은 8.4%의 점유율로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에는 애플 스토어가 단 4곳밖에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턴 애지의 애널리스트인 쇼 우는 "중국은 애플에 2번째로 큰 시장, 심지어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미국 시장에 집중해왔다. 애플의 지난 1분기 매출액 247억달러 가운데 38%가 미국에서 나왔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애플 실적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중국은 인터넷 사용자가 4억5000만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휴대폰 가입자도 9억명으로 세계 최대다. 반면 미국의 휴대폰 가입자는 3억300만명으로 중국의 3분의 1수준이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에서 애플이 얻은 매출액은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50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매출이 애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현재 아이폰은 중국에서 3999위안~5999위안으로 판매돼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비싼 고급제품이다. 지난 1분기 중국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1만2076위안이었다.

중국내 애플 스토어 4곳에는 미국 애플 스토어 일평균 방문객의 4배가 넘는 4만명 이상이 매일 찾아온다.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의 애플 스토어가 전세계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고 매출도 가장 높다고 밝혔다. 애플은 수개월 내에 상하이와 홍콩에 5번째와 6번째 애플 스토어를 개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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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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