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업자로 찍혔지만 입소문이 모든 것 증명"

"악덕업자로 찍혔지만 입소문이 모든 것 증명"

최은미 기자
2011.08.10 08:30

[인터뷰]김종훈 유디치과네트워크 대표원장

치과의사 김종훈(사진), 그는 왜 대한민국 다른 치과의사들의 '공적'이 됐을까.

치과의사들이 '네트워크치과'와 전쟁을 선포했다. 의사와 약사, 한의사와 의사 등 서로 다른 직역 간에 '밥그릇 싸움'은 흔하지만 같은 직역 안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개원치과의사협회는 김종훈 대표원장이 이끄는 유디치과네트워크가 저가공세로 시장을 교란하고, 과잉진료를 일삼는다고 주장한다. 분원을 늘린 과정이 불법적이고, 탈세의 온상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이제 모든 치과의사들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며 "국민들 입장에선 좋은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모처에서 김 원장을 만났다. 그는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는 치과의사들과의

'싸움'을 변화의 과정으로 규정했다. "치과의사들이 독점 구조에 안주하며 20년 전 형태만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료들에게 '악덕업자'로 찍혔지만, 그는 시종일관 당당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로 "논란 전 후 환자수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김 원장은 "전국 119개 분원에서 매달 평균 2만명의 신규환자가 유입된다"며 "광고 한번하지 않고 입소문만으로 이자리에 온 만큼 아무리 불량진료라고 떠들어도 환자들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디치과네트워크에는 올해만 월평균 2만2414명(실인원)의 신규환자가 다녀갔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다녀간 총 환자수는 98만210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한다. 연인원은 694만6482명 규모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치과는 물론 의료시장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상당한 수치다.

김 원장은 "의사가 안해도 될 치료를 권하고, 대충 대충하면 환자가 제일 먼저 안다"며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디치과네트워크는 1992년 서울 신사동에서 시작해 19년 만에 전국에 119개 분원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치과'다. 소속 치과의사만 500명으로, 치과계는 물론 의료계와 한의계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네트워크 의료기관이다.

김 원장은 급속한 확장의 비결로 '전문상담원' 제도를 꼽았다. 그는 위생사 자격을 갖춘 전문상담원을 두고 환자 상담부터 설명, 사후관리까지 맡겼다. "학교 다닐 때 환자와 상담하는 법이나 관리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지금은 자체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700명 가량의 전문상담원을 배출, 각 분원에 두고 있다.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춘 것도 주효했다. 일반 충치치료부터 임플란트까지 다른 치과에 비해 적게는 20%부터 최고 50%까지 싸게 책정했다. 틀니는 80만~120만원, 국산 임플란트는 90만~120만원으로 다른 치과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6만~7만원은 내야 받을 수 있는 치아 스케일링은 1992년부터 무료로 제공한다.

분원의 질관리를 위해 전 지점의 모든 진료내용과 상담과정을 녹화·녹취하고, 내부에 '베스트퀄리티위원회'를 운영하며 '불량진료'를 감독한다. 치료비 가격표는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김 원장은 "세무조사도 매년 받는다"며 "덩치가 커지고 '유디'라는 이름이 '브랜드'가 되면 작은 실수에 치를 댓가도 훨씬 커져 함부로 허튼 짓을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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