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전 사장 취임 일성 "정신 똑바로 차려라"

김중겸 한전 사장 취임 일성 "정신 똑바로 차려라"

정진우 기자
2011.09.28 14:12

한국전력 제18대 사장 취임 "정전사태 재발 방지에 총력"

"다시는 9·15 정전사태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김중겸한국전력(49,150원 ▲850 +1.76%)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은 간단했다. 하지만 여느 CEO와 달리 첫 만남부터 조직원들을 긴장시켰다.

김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제18대 한국전력 사장 취임식'에서 "이번 정전사태의 권한과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전력에 관련된 것은 한전에 있다.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정전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냉철한 현실인식과 치열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장은 또 "우리가 맡은 전력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와 직결돼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국가 전력 운영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관련 프로세스와 매뉴얼을 재점검하는 등 우리의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전사태 여파인지 이날 취임식 분위기는 엄숙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정전사태 재발 방지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 그는 "과연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올바르게 설정이 돼 있는지, 우리가 외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이 현실과 동떨어져 공허한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직운영 시스템이나 업무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구축돼 있는지, 투명성이나 조직문화에 부끄러운 부분은 없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특히 "수년간 지속된 적자 발생과 부채 급증 등 재무여건 악화로 해외 원전 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지표 개선은 시급한 현안이다. 합리적인 대안 제시가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익 우선의 전력 개발 촉진과 전력 수급 효율화 및 안정화를 주문했다. 또 해외 원전, 수·화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올 투게더, 크리에이트 퓨쳐(All Together, Create Future)'란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미래경영 △인간중심 경영 △신뢰소통 경영 △변화혁신 경영 △가치창조 경영 △사회책임 경영 등 6대 경영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조직 구성원들이 두루 참여하는 가칭 'KEPCO 미래발전 위원회'를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이를 통해 사업 전반에 걸친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조직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전의 위대한 역사를 만드는데 임직원 모두 주인공이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취임식 전인 지난 18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 사장은 이번 정전사태의 조기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전력수급 비상대응 시스템 개선 TF'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동계 전력수급 대책반과 비상대응체계 개선반 등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