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구 기자 =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창사(1952년)후 60년만에 최초로 고졸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최근 소득 격차와 양극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학력차별 철폐에 앞장설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3월 고졸공채 500명,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고졸사원 1200명을 채용하고 매년 고졸 채용인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채용방식으로 정했다. 우수학생들을 조기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 관리를 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시행 첫해인 올해에는 한해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졸공채 선발과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 전제형 인턴선발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올 3월 진행될 고졸사원 채용은 공고, 마이스터고, 상고, 조리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졸 공채는 3학년에 재학 중인 남여 학생 각각 2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접수와 한화인적성검사를 거쳐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채용전제형 인턴은 2학년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 각각 350명을 선발한다.
서류접수와 한화인적성검사를 거쳐 한 차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인턴 선발이 결정되면 2학년 여름방학에 1주간의 그룹입문 교육과 3주간의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학년 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 기간에도 강화된 현장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고졸사원 채용과 관련해 대졸 신입사원에 준하는 공채방식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을 우대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하고 사회적 기업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이 학력, 성별, 지역에 관계없이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김승연 회장의 경영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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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내 직급, 학력, 성별, 지역차별을 철폐하며 능력과 성과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일류인력, 일류문화, 일류가치 혁신을 주도할 선진 인적자원(HR)제도를 과감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선발된 인원에 대해서는 장학금 지급, 사내대학 운영, 학사학위 취득 지원 등 육성책을 마련했다.
사내대학에서는 어학, 교양 등 공통과정 뿐 아니라 직무관련 전문과정까지 포함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할 예정이다.
근무평가 우수자에 대해서는 야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 학비도 지원되며 회사별 기술훈련 과정도 개설하는 등 업종별 특화교육도 병행된다.
한화그룹은 고졸사원에 대한 승진기간도 줄였다.
입사 후 6년이 지나야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직급으로 승격할 수 있었던 일반직의 승격 기간도 5년으로 단축하고 특별승격도 강화하기로 했다.
일반직군 전환자 가운데 부장 승격 대상자는 최고경영자과정(AMP)이나 직장인 경영학석사과정(EMBA) 등을 통해 학력격차도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졸 사원들과 학력으로 인한 차별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고졸사원 채용을 늘려 학력차별과 학력 인플레 문제 해소에 주력하는정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