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 "유럽·美 더 강등돼야…증시엔 영향 없을 것"

파버 "유럽·美 더 강등돼야…증시엔 영향 없을 것"

권다희 기자
2012.01.14 11:06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유럽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더 강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룸, 붐 앤 둠'의 편집자인 파버는 1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트리플 C 등급을 부여 받아야 한다"며 "미상환 부채와 앞으로 도래할 상환액을 생각한다면 미국도 트리플B나 정크등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S&P는 13일 유로존 9개국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최고신용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됐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은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에 처했다

파버는 "프랑스의 신용등급강등이 1단계로는 불충분하다"며 "독일의 등급은 괜찮지만 독일도 역시 막대한 부채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국채에 대해 트레이딩 목적 외에는 흥미가 없으며 장기적으로 국채를 보유하면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 국채를 사지 않을 것이며 어떤 미국 국공채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등급 강등이 글로벌 증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8월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 큰 영향이 없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파버는 유럽과 관련해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등급 강등이 유로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는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의 기업들이 상당량의 달러 표시 부채를 갖고 있는데 유로가 하락하면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유로존 탈퇴 같은 빅뉴스는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리스만 유로존을 탈퇴한다면 재앙적인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가 탈퇴한다면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유럽 증시가 미국 증시 투자수익률을 하회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일정 시점이 지나면 이 같은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바르티스, 네슬레, 토탈 등의 기업은 합리적으로 좋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며 원자재, 부동산, 귀금속 분야에서 투자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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