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中·유럽 제조업 지표 개선에 랠리

[뉴욕마감]美·中·유럽 제조업 지표 개선에 랠리

뉴욕=권성희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2.02.02 06:50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1월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랠리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의 제조업 지표 개선이 상승 재료가 됐다.

다우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83.55포인트, 0.66% 오른 1만2716.4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0개 업종이 모두 랠리하며 11.67포인트, 0.89% 상승한 1324.08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간 채무 상각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은행업종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나스닥 지수는 34.43포인트, 1.22% 상승한 2848.27로 마감했다.

시장의 불안 정도를 보여주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19 밑으로 떨어졌다.

리지워스 자산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앨런 게일은 "1월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 2월에는 모멘텀이 잦아들기 마련이지만 여전히 증시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연초인데다 올해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2%도 안 되는 국채수익률과 비교할 때 주식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유럽-중국, 1월 제조업 지표 일제히 개선

이날 발표된 전미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지수는 54.1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4.4에는 못 미치지만 50을 넘은 만큼 경기 확장이 계속되고 있음이 증명됐다.

신규 주문지수가 54.8에서 지난해 4월 후 가장 높은 57.6을 기록했다. 또 수출주문 지수가 53에서 54.3으로 상승했으며, 재고지표는 45.5에서 49.5로 올랐다.

앨런 플라더 RBC 웰스매니지먼트 부사장은 "제조업이 꽤 좋은 상황"이라며 "경기 위축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상황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5로 집계돼, 전월 50.3은 물론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9.6을 상회하며 경착륙 우려를 일축했다.

유럽에서도 유로존과 독일, 영국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하며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2%, 독일 DAX 지수가 2.4% 올랐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고용지표도 증가세, 건설지출은 예상 상회

이날 ADP는 1월 민간부문 취업자수가 17만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민간부문에서 늘어난 취업자수는 3만3000명 줄어든 29만2000명으로 수정됐다.

민간부문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긴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40명의 전문가들은 14만5000명에서 3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ADP의 민간고용 보고서는 오는 3일 노동부가 발표할 1월 고용지표에 앞서 미국의 일자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노동부가 공개할 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15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8.5%일 것으로 관측된다.

세테라 파이낸셜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젠드루는 "최근 나온 다른 경제지표에 견줘볼 때 3일 나올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건설지출이 1.5% 늘어나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리지워스 자산관리의 게일은 "전반적으로 경제는 올해 긍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3일 고용지표가 경제 회복 추이가 개선되고 있는지 추가적인 근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업종이 상승세 주도..기업 어닝도 긍정적

이날 업종별로는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씨티그룹은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2.86% 랠리했다.

페이스북이 5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이날 신청할 것이란 루머도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페이스북 IPO의 주요 주관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모간스탠리는 3.97% 급등했다. 공동 주간사로 알려진 골드만삭스 역시 1.78% 올랐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7.7% 급락했다. CNBC는 최소 9개 증권사가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은 실적이 예상을 웃돈데다 투자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매출 전망치를 제시해 8.09% 상승했다. 월풀도 메이택과 키친에이드 가전제품에 대해 올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하며 13.48% 급등했다.

노드럽 그룹먼은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액은 전망치에 미달했다. 하지만 주가는 2.07% 상승했다. AOL은 지난해 4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9.56% 급등했다.

포드는 1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7% 늘었다고 밝혔으나 예상치에는 미달해 주가가 0.72% 하락했고 GM은 1월 판매가 6.1% 줄었다고 공개했으나 예상했던 8.9% 감소보다는 나아 1.46% 상승했다. 토요타는 1월 자동차 판매가 7.5%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9.30달러, 0.5% 오른 1747.19달러로 마감해 11주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며 배럴당 9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증시가 랠리하며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하락했다. 국채 수요도 줄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전날 1.799%에서 1.849%로 올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