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지표 기다리며 관망..다우만 약세

[뉴욕마감]고용지표 기다리며 관망..다우만 약세

뉴욕=권성희 특파원, 송선옥 기자
2012.02.03 06:48

(상보)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좁은 박스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기업 실적은 엇갈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1월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했다.

다우지수는 11.12포인트, 0.09% 하락한 1만2705.34로 마감했다. 최근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우지수는 최근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약세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45포인트, 0.11% 강세를 보이며 1325.5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41포인트, 0.4% 오른 2859.68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벌써 9.8% 올랐다.

◆버냉키 의장, "재정적자 해결이 의회 최우선 과제"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재정적자가 미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재정적자를 관리하지 않으면 위기가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날 의회 증언은 FRB가 금리를 최소한 2014년까지 현재의 제로금리로 유지하기로 결정한지 일주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국의 재정정책을 지속 가능한 경로로 돌려놓는 것이 의회가 "최우선 순위 과제"라며 투자자들이 미국 재정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면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지속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 성장 수준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회복 속도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소비 심리가 지난해 여름의 "매우 낮은 수준"에서 회복되고는 있지만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가계 지출이 고용시장 개선 정도에 달려 있으며 고용시장은 최근 개선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여겨지는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압류로 인해 빈 집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주택 가격을 억압하고 새로운 주택 건설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기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밝다"며 제조업이 확장을 계속하고 자본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감소..고용지표 청신호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만2000명 줄어든 36만7000건으로 집계돼 고용시장에 청신호를 보냈다.

어드바이저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매트 로이드는 "경제지표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더 긍정적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가진 심리적인 두려움을 완화시켜줄 만큼 좋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주식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지난 1월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아직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 노동부가 발표할 1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설문 결과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지난 1월에 15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은 8.5%로 예상된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엘리엇 스파는 "하락 때 매수하는 대중들이 얼마나 더 오래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라며 "노동부의 고용지표로 시장의 탄력성이 시험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트 피트 캐피탈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더글라스 크렙스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증시 주변에는 추가 상승을 방해하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생산성은 연율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비농업 노동 생산성은 0.7% 높아져 증가세가 2008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았다. 단위 노동비용은 1.2% 상승해 3년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머크는 실적 저조..마스터카드는 서프라이즈

이날 제약업체인 머크는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매출액을 발표한데다 올해 실적도 내년과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고 밝혀 0.8% 하락했다. 머크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화이자도 0.7% 떨어졌다.

반면 다우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알코아가 2.2%,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2% 오르며 선전했다.

다우케미컬은 브라질 사업부문에서 늘어난 세금을 지불하느라 분기 손실을 냈다고 밝힌 여파로 1.18% 하락했다.

퀄컴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1.96% 상승했다. 마스터카드도 분기 실적이 7분기 연속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며 6.75% 급등했다.

도이치뱅크는 계속되는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 손실을 냈다고 발표해 0.56% 하락했다.

이날 유통업체들이 발표한 1월 동일 점포 기준 매출액은 혼조세를 보였다. 타겟과 주미에즈, 리미티드 브랜즈, 코스트코는 1월 동일 점포 기준 매출액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랠리했다. 반면 메이시스는 1월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올린 덕분에 주가는 3.56% 올랐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이 전날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관련 기업인 징가와 링키드인, 그루폰이 이날 급등했다. 징가는 16.84%, 링키드인은 6,37%, 그루폰은 7.4% 올랐다.

◆원자바오 中총리 "EFSF 참여 방안 모색"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방중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중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3조20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하고 있어 유로존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왔으나 이에 대해 지금까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해왔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다음주 월요일(6일)까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로존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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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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