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올 최악, 애플 3개월래 최대 낙폭

[뉴욕마감]다우 올 최악, 애플 3개월래 최대 낙폭

뉴욕=권성희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2.02.16 06:57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부만이 3차 양적완화(QE3)가 조만간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드러난데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이 4월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그간 상승 질주하던 애플은 2% 이상 하락, 다시 주당 5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며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애플의 하락률 2.3%는 3개월래 최대다.

다우지수는 97.33포인트, 0.76% 떨어진 1만2780.95로 마감했다. 올들어 다우지수 최대 낙폭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2.51% 급락하며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1.85%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다우지수가 세자리수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피하면서 다우지수는 33일 연속으로 100포인트 이상 하락을 피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28일까지 44일 연속 100포인트 이상 하락이 없었던 때 이후 최장기이다.

S&P500 지수는 7.27포인트, 0.54% 내린 1343.23으로, 나스닥지수는 16포인트, 0.55% 떨어진 2915.83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0개 업종 모두가 내린 가운데 가운데 제조업주와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시장의 불안을 나타내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21을 넘어섰다.

◇1월 FOMC 때 QE3 두고 의견 엇갈려

지난 1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더딘 경기 회복세를 촉진하기 위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QE3를 언제 시작할지 또는 QE3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 24~25일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만 실업률이 높고 인플레이션은 낮기 때문에 QE3, 즉 추가적인 국채 매입을 조만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위원들은 경기가 더 약화되든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목표로 삼고 있는 2% 아래에서 머물고 있을 때 QE3를 시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FOMC 위원들 대다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그간 경기 부양을 위해 사들인 국채를 2015년보다 더 일찍 매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는 지난 1월 FOMC 이후에 발표된 FOMC 성명서에서 경제가 현재 전망대로 전개되면 금리를 최소한 2014년 말까지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당시 FOMC에서 한 위원은 FRB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려는 계획을 폐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날 막을 내린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중국은 유럽이 채무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확고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말과 행동을 일치시킨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일부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전체 또는 일부를 그리스에서 총선이 열리는 4월 이후로 연기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다음달 20일 상환해야 하는 145억유로는 브리지론 등의 방법을 통해 지원하되 전체 구제금융은 총선 이후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당초 이날 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1300억유로 2차 구제금융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가 콘퍼런스 콜로 대체되고 공식 지원 논의가 오는 20일 재무장관 회의로 연기되면서 일부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고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4월 총선 후 그리스 정권이 바뀔 경우 국내 반발이 심한 긴축 조치가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현재 160%에서 2020년에 목표하는 대로 120%까지 낮아질 수 있을지 여부도 불명확하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등이 그리스 구제금융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독일이 가장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4월 총선 이후에 구제금융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2년만에 처음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3%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좋은 것이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덜 떨어진데다 프랑스가 기대 이상으로 깜짝 성장한 것이 도움이 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워 소매판매는 실망스러웠지만 이날 발표된 제조업-주택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뉴욕주 제조업 지수)는 2010년 6월 후 가장 강력한 확장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와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19.53로 집계돼 예상치 18을 상회했다.

이번 달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건설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2월 주택시장지수는 29로 전달 25보다 상승했다. 이는 2007년 5월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중간값은 26이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1995년 4월~10월 이 마지막이다.

1월 산업생산은 늘어나리란 예상과 다르게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유틸리티 생산 감소에 따른 것이며 공장생산은 0.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생산생산도 5년 내 최대인 1.5% 증가로 수정됐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0.6% 올랐고 미국 유가도 1.1%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엔화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934%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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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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