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국민연금 '팬아시아펀드' 자금 500억 유치(상보)

동아제약, 국민연금 '팬아시아펀드' 자금 500억 유치(상보)

김명룡 기자
2012.02.21 16:58

팬아시아펀드, 재무투자 목적 동아제약 상환전환우선주 55만5555주 보유

동아제약(116,900원 ▼2,700 -2.26%)이 팬아시아펀드(Pan Asia Fund)로부터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팬아시아펀드는 국민연금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한 펀드다.

동아제약은 이번 자금유치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SBI팬아시아펀드와 사니타스(Sanitas) 주식회사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55만5555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주발행가는 9만원으로 납입일은 2월29일이다.

SBI팬아시아펀드는 국민연금의 팬아시아펀드 운용사(GP·General Partner) 중 하나다. 국민연금이 2000억원, SBI컨소시엄(SBI인베스트먼트·SBI홀딩스·SBI PE)이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에 SBI팬아시아펀드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니타스 주식회사는 국민연금과 SBI홀딩스가 이번 투자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로 팬아시아펀드의 한국 법인이다.

SBI팬아시아펀드가 전체 물량의 30%(16만3629주)를 사니타스가 70%(39만1926주)를 배정받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팬아시아펀드는 회사와 경영과는 무관한 재무적투자(FI) 목적으로 회사에 투자했다"며 "동아제약의 우수한 R&D 기술력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일본의 메이지제약으로부터 519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최근 투자받은 금액만 1000억원이 넘어서는 만큼 바이오시밀러사업이 원활하게 추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투자유치로 동아제약은 취약한 지분구조도 보강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동아제약이 이번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는 정해진 가격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뜻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상환전환우선주는 언제든지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경우 현 경영진의 우군이 될 수 있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우선주로 배당수익을 올리다 동아제약의 주가가 많이 오를 경우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주가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과거 메이지제약의 투자를 유치할 때도 61만3000주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 55만5555주로 2차례에 걸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는 모두 116만8555주다. 이는 동아제약 전체 발행주식 1113만5000주의 10.5% 수준이다.

현재 강신호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총 주식보유 비율은 34.3%로 잠재지분율 10%가 넘는 우호적인 상환전환우선주를 감안하면 강 회장은 경영권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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