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다우 1만3000은 못 넘어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 속에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하락 하루만의 강보합 반전이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이번주 거래를 하루 남겨 놓은 가운데 지금까지 주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최근의 상승세 이후 뉴욕 증시를 움직일 새로운 촉매를 기다리면서 거래량은 저조했다.
다우지수는 46.02포인트, 0.36% 오른 1만2984.69로 거래를 마쳤다. 1만3000선 고지를 살짝 피해가며 마감했다. 이날 IBM이 1.93%, P&G가 3.07%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실적 부진을 발표한 휴렛팩커드는 6.3% 급락하며 다우지수의 1만3000 고지 점령을 방해했다.
S&P500 지수는 5.80포인트, 0.43% 오른 136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363.61 위에서 마감하면 지난 2008년 6월5일 이후 최고치인데 아깝게도 3년8개월만의 최고 기록은 피해갔다. S&P500 지수의 이날 종가는 10개월만에 최고치다.
10대 업종 중 유틸리티를 제외한 9개 업종이 올랐으며 특히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지수는 22.81포인트, 0.81% 오른 2956.9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일만에 상승 마감이다.
◆고용시장 훈풍 지속...주택가격 소폭 상승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년래 최저치로 내려가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8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5만1000건으로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5만5000건보다 적은 것이며 직전주(수정치 35만1000건)와 같은 수준이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주 연속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수준으로 집계돼 고용시장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의 PICK!
변동성이 적은 4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주간 평균도 35만9000건으로 역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줄어들면 일자리가를 얻은 사람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소비 회복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1% 상승을 웃도는 결과다. 지난해 11월 주택가격지수도 수정치로 0.7% 상승했다.
다만 1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8% 하락해 주식시장이 지난해말 막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값싼 압류 주택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주택가격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유로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침체 전망
유럽연합 유럽위원회(EC)가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기 하강에 따라 유로존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C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0.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0.5% 성장 전망에서 크게 악화된 것이다. 전망치가 후퇴한 것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성장률이 재정위기에 따른 긴축으로 각각 -1.3%와 -1%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럽 1위의 경제대국인 독일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0.8%에서 0.6%로 낮아졌다. EC는 "독인은 기술적인 경기후퇴(침체, 리세션)라기보다는 경제 모멘텀의 일시적 중지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0.6%에서 0.4%로 하향 조정됐다. EC는 프랑스도 독일처럼 침체는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침체는 경제가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리 렌 EC 통화ㆍ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유로존은 완만한 경기후퇴(리세션)에 진입했다"며 "성장이 정체됐지만 유럽 경제가 안정화하는 징후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이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유로존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4.3%의 성장률을 보이며 경제가 크게 위축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앞서 지난 16일 유로존 경제가 올해 -0.1%의 역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EC의 침체 전망에 따라 이날 독일의 기업심리지수가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호재는 묻혀 버렸다. 독일의 씽크탱크인 Ifo는 독일의 2월 기업심리지수가 109.6으로 예상치 108.8을 크게 웃돌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fo 지수는 4개월째 상승세다.
◆금·원유 가격 상승세, 달러는 약세
애플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캘퍼스 등 기관 투자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주주들의 과반수 지지를 받는 이사만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에 유보된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토론 중이라고만 말해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애플은 0.65% 오른 516.39달러로 마감했다.
P&G는 2016년까지 10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에 41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혀 3.07% 급등했다.
휴렛팩커드는 지난 분기 실적이 18% 감수했다고 발표한 여파에 6.53% 급락했다.
유통업체 타겟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으로 2.89% 올랐다. 유통업체 콜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달해 5.9% 추락했다. 시어스는 사업체 일부를 분리하고 11개 점포를 제너럴 그로스 프라퍼티에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18.66% 폭등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424개사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64%가 전뭉가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공개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55달러 오른 10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 가격은 6일째 상승세다. 미국 원유 가격은 올들어 15% 급등해 S&P500 지수 상승률을 거의 두 배 가량 앞서고 있다.
영국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83센트 오른 123.73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 중 한 때 124.5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원유가겨겨 상승은 이란과 서구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며 세계 5위의 원유 수출국인 이란에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15달러, 0.9% 오르며 1786.3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1일 이후 최고치다.
은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30달러, 3.8% 급등하며 35.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말 이후 최고치다.
독일의 2월 기업심리지수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오르고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