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3000 좌절..홀로 하락

[뉴욕마감]다우 1만3000 좌절..홀로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2.25 06:14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앞두고 주춤했다.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유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상승 개장한 다우지수는 한 때 1만3000선을 돌파했으나 결국 안착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74포인트, 0.01% 약보합을 보이며 1만2982.9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락에도 주간 기준으로 0.3% 올랐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중 아멕스가 1.2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75%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간신히 상승세를 지켰다. S&P500 지수는 2.28포인트, 0.17% 강세로 1365.74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6.77포인트, 0.23% 상승한 2963.7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3%, 나스닥지수는 0.4% 올랐다. S&P500 지수 가운데 기술업종이 올랐고 은행업종은 하락했다.

라자드 캐피탈 마켓의 이사인 아트 호건은 "이번주 내내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며 "경제지표 개선과 유가 상승간의 점차 치열해지는 전투"라고 지적했다.

시포트 증권의 주식 리스크 매니저인 테디 위스버그는 "다우 1만3000선이 새로운 천자리 숫자의 시작이라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1만3000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1월 신규주택 줄었으나 긍정적..소비심리는 1년래 최고

미국 상무부는 이날 1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32만1000건으로 전달 대비 0.9%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5%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기존에 발표됐던 30만7000건에서 32만4000건으로 대폭 상향 조정된 탓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1월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마켓워치와 로이터 등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31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상향 조정되면서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달간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1년만에 최대다.

미국의 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년만에 최고치로 올라갔다. 가솔린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회복되며 경제 탄력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톰슨/로이터 미시간 대학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75.3으로 전달 75에 비해 오르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특히 소비자 심리지수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당했던 지난해 8월 바닥에서 19.5포인트 오르며 30년만에 최대폭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에 최고치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73.0을 상회하는 것이다. 또 이전에 발표됐던 2월 예비치 72.5보다 크게 올라간 것이다.

소비자 심리지수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리처드 커틴 이사는 "소비자들이 유가 상승과 유럽의 채무위기, 올해 대선을 앞두고 불거지는 정치 문제 등에서 눈을 돌려 고용시장 회복세의 긍정적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경기진단 지수는 84.2에서 83.0으로 낮아진 반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69.1에서 70.3으로 오르며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응답자의 3분의 1 가량이 일자리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을 듣고 있다고 밝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떨어질 것이란 응답도 8년만에 최고치로 올라갔다.

◆그리스, 채무재조정 공식적으로 시작

그리스 정부가 이날 1000억유로(1337억달러)의 부채 탕감을 위한 국채 교환(스왑)의 세부 내역을 승인하고 민간 채권단에 국채 교환을 공식 제안했다.

이는 이번주초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가운데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가치를 절반 이상 상각해주는 내용이다.

그리스 내각은 이날 1시간 남짓 회의를 가진 끝에 국채 교환의 세부 내역에 서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내각이 채권 교환의 과정과 조건을 승인하고 관련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그리스 정부가 발행한 액면가 2060억유로의 채권이 금리는 낮아지고 만기는 길어진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새 채권은 기존 채권 대비 원금이 53.5% 축소된 것이다.

모든 민간 채권단이 이 채권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그리스는 지난해 3분기 말 3500억유로로 집게됐던 채무에서 약 1070억유로가 줄게 된다.

국채 교환은 앞으로 2주일간 진행된다. 그리스 정부는 3월9일까지 신청을 받은 채권 교환 비율이 2차 구제금융을 진행할만큼 충분한지 판단하고 긍정적인 결정이 내려지면 실질적인 국채 교환은 3월12일 이뤄진다.

채권 교환에 응한 투자자들은 기존 채권 액면가의 15%를 만기 2년짜리 새 채권으로 받고 나머지 액면가 31.5%는 새로운 장기 채권으로 받게 된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시한 기준을 넘어서면 추가적인 이자 수익도 얻게 된다.

그리스 내각이 승인한 채권 교환에는 집단행동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 교환 참여 비율이 낮다고 판단했을 때 채권 교환을 신청하지 않은 채권자에게 채권 교환을 강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유가 이란 불안에 상승세 지속..금은 차익실현에 약세

국제 유가가 이날 이란발 공급 불안 우려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며 유가가 상승폭을 늘렸다.

미국 원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94달러, 1.8% 오른 109.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7거래일째 상승세로 지난 2009년 12월 10일 연속 상승세 이후 최장기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이번주에만 6.3% 뛰어오르며 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배럴당 1.63달러 오른 125.25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5월2일 이후 최고 기록이다.

금 선물가격안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로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4일만에 0.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저리 자금 공급을 앞두고 달러 대비 3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애플은 아이패드란 이름을 두고 중국 프로뷰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이날 1.17% 올랐다. JC페니는 분기 손실을 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넘었다. 하지만 주가는 0.5% 약세였다. 갭은 분기 순익이 40% 줄었다고 발표한 후 4.04% 급락했다.

AIG가 순익이 늘었다고 밝혀 1.5% 상승했고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닷컴도 실적 호전에 9.01% 급등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