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권이 7만9000원! "제주보다 싸네~"

일본 항공권이 7만9000원! "제주보다 싸네~"

원종태 기자, 이지혜
2012.03.02 07:27

후쿠오카 요금 7만9000원까지..부대비용 합쳐도 김포-제주 주말요금보다 싸

일본 항공사 전일본항공(ANA) 계열의 저가항공사 피치항공(Peach aviation)은 지난해 2월 설립 당시 '복숭아 마케팅'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피치항공은 당시 오사카-후쿠오카 노선과 오사카-삿포로 노선의 항공료를 복숭아 1개 값(500엔=한화 7500원)만 받아 화제가 됐다.

이 복숭아 마케팅은 피치항공이라는 사명(Peach)과 맞아 떨어지며 후발 주자이지만 "항공료만큼은 가장 저렴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피치항공 한국사무소는 오는 5월 한국 노선 첫 취항을 앞두고 기발한 저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치항공이 5월 한국 노선에 취항하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료 저가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선보다 저렴한 일본행 항공료 줄이어=전초전은 이미 시작됐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오사카 항공료를 왕복 12만원(유류할증료 별도)까지 낮춘 상태다. 이스타항공도 3월말 오사카 노선 취항 기념으로 왕복 항공료를 9만90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사카 노선에 9만9000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항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료 경쟁은 한층 더 뜨겁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왕복항공료를 9만9000원까지 낮췄다. 여기에 이달 취항하는 제주항공은 7만9000원짜리를 내놓았고, 티웨이항공도 다시 비슷한 수준으로 요금을 낮추며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저가 항공사의 가격 경쟁은 도쿄도 예외가 아니다. 에어부산은 부산-도쿄 항공료를 13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1일 현재 김포-제주 주말 왕복 요금은 유류할증료, 공항이용세 등 부대 비용(3만4400원)을 합쳐 22만2000원이다. 현재 인천-후쿠오카 비행기를 탈 경우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출국세, 관광진흥기금 등 부대비용이 9만8100원 든다. 7만9000원짜리 항공요금을 선택할 경우 총비용이 17만7100원에 불과해 김포-제주 주말 요금보다 싸게 후쿠오카를 다녀올 수 있다.

인천-오사카의 경우 1일 현재 유류할증료 등 항공료 외 4개 부대비용은 12만6700원이다. 그러나 3월말 9만9000원짜리 요금이 나오면 총비용인 22만5700원으로 김포-제주 주말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진다.

◇일본 패키지여행·호텔예약 수요도 '꿈틀'=여행업계의 패키지 상품 시장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여행박사는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인천-후쿠오카 1박2일 에어텔(항공+숙박) 상품을 9만9000원에 내놓았다. 넥스투어도 티웨이항공과 제휴해 4일 여행을 전제로 7만9000원짜리 왕복 항공권을 출시했다.

호텔 예약업계도 일본내 호텔 예약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호텔 예약 전문인 호텔재팬닷컴은 '아이러브재팬플랜'을 통해 오사카 후지야나 도쿄 니혼바시빌라 같은 호텔들을 단돈 6만9000원(1박)에 판매할 계획이다.

호텔패스도 일본 현지인 수요가 많아져 성수기를 맞은 후쿠오카 지역 컴스호텔을 7만5000원(1박)부터 판매하고 있다. 일본 주요 도시의 저렴한 비즈니스호텔보다도 15%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한편 3.11 대지진 여파로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년대비 32% 감소한 165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항공료 인하 경쟁 등으로 올 들어 한국인 방문객수는 월 평균 18만명으로 예년 수준을 되찾고 있다. 일본관광청 관계자는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진이나 방사능 등 불안 요인이 있어도 파격적인 특가 요금이 나오면 일본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31.3%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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