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훈풍에 상승..고유가는 부담

[뉴욕마감]고용훈풍에 상승..고유가는 부담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03.02 06:47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하락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28.23포인트, 0.22% 오른 1만2980.30으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8.41포인트, 0.62% 상승한 1374.0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2.08포인트, 0.75% 오른 2988.97로 마감하며 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파이프라인이 폭발했다는 이란 프레스TV 보도로 전자거래에서 유가가 상승하면서 증시 상승세가 제한됐고 경제지표도 고용은 긍정적이었지만 제조업은 예상 외로 주춤하면서 증시를 강하게 견인하지 못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이프라인 폭발 소식으로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고 이즈음 다우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금세 다시 플러스권으로 진입했다.

장 마감 후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공격으로 파이프라인이 폭발됐다는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 은행주와 소재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다우지수 중에서는 JP모간 체이스가 2.88%, 화이자가 1.73%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 마감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용훈풍 지속,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4년래 최저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년래 최저치를 나타내며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5일까지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35만1000건으로 집계돼 직전주 35만3000건 대비 2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5만5000건보다도 긍정적인 것으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이다.

변동성이 적은 지난 4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평균치는 35만4000건으로 이 역시 지난 2008년 3월 35만3000건 이후 최저치다.

PNC 파이낸셜서비스 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커트 랜킨은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이라며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는 것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비지표 다소 실망스럽지만 그럭저럭 O.K.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개인소비가 0.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0.4%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개인소비가 전혀 늘지 않고 직전달과 같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개선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월 개인소득은 0.3% 늘었다. 이 역시 전문치 0.4~0.5%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특히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세후 소득은 지난해 12월엔 0.3% 늘었지만 지난 1월에는 오히려 0.1%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률도 지난해 12월 4.7%에서 1월엔 4.6%로 낮아졌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취업자수 증가가 임금 인상 압박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개인소득이 예상만큼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소비는 주택가격 지표가 지난해 12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한데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증가세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업 경기 상승세, 다소 둔화

미국의 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2월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52.4로 전월 54.1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4.5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다만 ISM 지수는 50 이상이면 성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제조업이 확장세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카고 인근 등 지역별 제조업 지수는 2월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유가와 재고 증가세 둔화로 주문이 제한되면서 미국 전체의 제조업 현황을 나타내는 2월 ISM 지수는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의 1월 건설지출도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예상 외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마이너스(-)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별 건설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 급등세 지속, 금값은 반등

금값은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에서 3차 양적완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4.3% 급락했으나 이날 0.6% 반등했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이날 1.7% 강세를 이어가며 108.84달러로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플로어 거래 마감 후 사우디 파이프라인 폭발 소식에 전자거래에서 110달러까지 돌파했다 보도가 사실무근으로 드러나면서 다시 108달러대로 내려왔다.

달러는 전날에 이어 유로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엔화에 비해서는 소폭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35%로 올랐다.

유통주들이 예상보다 2월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상승했다. 카겟이 0.12% 올랐고 메이시스는 2.32% 상승했다. 갭은 7.23% 급등하며 S&P500 지수를 상승 견인했다. 월마트는 배당금을 9% 늘려 주당 1.59달러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0.44% 떨어졌다. 슈퍼마켓 크로거는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2.73% 올랐다.

포드는 2월 자동차판매가 14.4% 증가했다고 밝히며 2.26% 올랐고 GM은 1.73%, 토요타는 0.44%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가 전날 은행들에 500억유로가 넘는 장기 저리 대출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상승했다.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1% 올라 한달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탈리아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유럽 국채시장도 더욱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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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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