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강상태서 약보합..소형주 약세 우려

[뉴욕마감]소강상태서 약보합..소형주 약세 우려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지민 기자
2012.03.03 07:22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유가와 유럽 상황을 관망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장 중 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상승 반전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2.73포인트, 0.02% 약세로 1만2977.57로 거래를 마쳤다. 편입기업 중 아멕스가 1.08% 하락하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4%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4.46포인트, 0.32% 떨어진 1369.63으로 마감했다. 10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마이너스권에서 마감했으며 에너지업종와 제조업종이 이날 하락세를 주도했다. 나스닥지수는 12.78포인트, 0.43% 내려간 2976.19를 나타냈다.

이날 하락에도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소폭 강세를 유지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4% 올랐다.

헤니언&월시 자산관리의 사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케빈 만은 "시장은 지금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주 소화해야 할 경제지표가 많았고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고무적으로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린 여전히 유가 상승과 중동의 긴장, 그리스와 유럽의 재정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간 펀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시장은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여기에서 확실히 조정의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28일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3000 위에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 2월29일 200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 때 3000을 터치했으나 두 지수 모두 중요한 심리적 기준선을 밑돌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지난 1월3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소형주는 전형적인 강세장에서 상승 주도주이기 때문에 소형주 약세는 조정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다.

베스포케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폴 힉키는 "소형주는 본성적으로 경기 순환적이며 전형적으로 강세장 때 초과 수익을 낸다"며 "소형주가 최근 랠리하지 못했다는 점은 시장 낙관론자들에게 우려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 11개월래 최고치에서 2% 하락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원유 파이프라인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사실무근으로 판명되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은 덕분이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40억달러 규모의 석유 및 가솔린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고 전날 요청하면서 에너지 업종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엑슨모빌이 0.51% 하락하고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가 0.14%와 0.72% 약세를 보이는 등 에너지업종이 내려갔다.

◆스페인,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 달성 어렵다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서 합의한 재정 규율을 올해는 지키기 어렵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재정 상황이 여전히 취약하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앞서 루이스 로드리게즈 자라테로 전 총리가 약속했던 4.4%보다 높은 5.8%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이번주 초 지난해 재정적자가 GDP 대비 8.51%로 당초 목표했던 6%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다만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과 합의한 GDP 대비 3%대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EU 정상들은 지난 1월에 재정 규율을 지키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EU 정상들은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EC)에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제출해야 한다. EC는 스페인이 GDP 대비 3%라는 재정적자 목표치를 초과한 만큼 스페인 정부에 제재를 가할지 결정해야 한다.

EC 대변인인 아마데우 알타파즈 타르디오는 스페인은 관대함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재정이 취약한 국가들이 재정적자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위기에 대한 EU의 포괄적인 대책 중 초석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것(재정적자 목표치 달성)은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장해 처음 거래된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인 옐프(Yelp)는 9.58달러, 63.87%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옐프의 공모가는 15달러였으며 이날 종가는 24.58달러였다.

이날 유가는 물론 금과 은 가격이 하락하는 등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형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의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스페인이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유로화가 하락한 것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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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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