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올들어 최대 낙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첫째는 오는 8일 그리스 채권단의 국채 교환 신청 마감을 앞두고 새삼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그리스 디폴트 걱정과 둘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이다.
뉴욕 증시는 장 마감 1시간 30여분을 앞두고 장 중 저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후 2시26분 현재 다우지수는 212포인트 하락하고 있고 S&P500 지수는 22포인트, 나스닥지수는 46포인트 떨어지며 3대지수 모두 1.6% 남짓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가 하루에 2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는 지난해 11월말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지난 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알코아와 캐터필러 등 중국 수혜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은행주가 급락하고 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2.7% 떨어져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를 내리누르는 첫째 악재는 그리스다. 민간 채권단은 오는 8일까지 기존 그리스 국채의 액면가치를 53.5% 상각하는 채무재조정에 참여할지 결정해 그리스 정부에 알려야 한다. 이번 국채 교환은 1300억유로의 그리스 2차 구제조정 가운데 일부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민간 채권단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들의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달 작성한 그리스 디폴트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IIF는 이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무질서하게 디폴트되면 유로존에 1조유로 이상의 피해를 입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둘째 악재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이어 유로존과 브라질 경제도 둔화를 겪고 있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3%로 이미 위축 단계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도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했던 1.6% 낮은 1.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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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언 데이 자산관리의 사장인 애드리언 데이는 "수많은 악재로 일종의 퍼펙트 스톰을 맞은 꼴"이라며 "각각의 소식이 그 자체로는 놀랍지 않지만 지난 며칠간 나온 소식들이 시장의 주요한 걱정거리를 심화시켰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첫째 걱정은 유럽인데 견고하게 버틸 수 있느냐는 점이고 둘째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로 핵심은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2%가량,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1.7% 가랑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