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리스 국채교환 성공..기술주 1.2%↑

[뉴욕마감]그리스 국채교환 성공..기술주 1.2%↑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03.09 07:20

(종합)

뉴욕 증시는 8일(현지시간)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 참가율이 높다는 소식에 랠리했다.

다우지수는 70.61포인트, 0.55% 오른 1만29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초 중국의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에 타격을 받았던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2.3%와 1.85%씩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13.28포인트, 0.98% 오른 1365.91로, 나스닥지수는 34.73포인트, 1.18% 오른 2970.42로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 10대 업종이 모두 상승 마감했으며 소재업종과 제조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는 이번주 거래를 하루 남겨둔 이날까지 주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국채교환 신청 마감..참여율 75% 넘어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 신청이 마감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필요한 최소한의 국채교환 비율 75%는 물론 그리스가 목표로 하는 90%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채교환 신청이 그리스 현지시간 8일 오후 10시(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마감된 가운데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참여율이 95%에 근접한다고 전했다.

이번 국채교환으로 민간 채권자들은 기존 국채보다 액면가치가 53.5% 적고 금리는 더 낮으며 만기는 더 길어진 새 국채를 받게 된다.

국채교환 참여율은 9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새벽 1시, 한국시간 오후 3시)에 공식 발표된다. 이어 이날 오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과 관련 콘퍼런스 콜을 갖는다. 이어 오는 12일 직접 만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그리스 정부는 국채교환 참여율이 75%를 넘지 못하면 국채교환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리스는 또 국채교환 참여율을 66% 이상만 확보하면 집단행동 조항(CAC)을 가동해 나머지 채권단에도 국채교환에 강제 참여시킬 수 있다. 국채교환 참여율이 90%를 넘어서면 CAC를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민간 채권단의 채무재조정(PSI)는 그리스에 대한 전체 2차 구제금융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합의한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의 최종 승인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국채교환의 성공을 요구해왔다.

◆ECB, 올 인플레 전망치 상향..추가 완화에 신중할 듯

유럽중앙은행(ECB)가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의 0.3%에서 마이너스 0.1%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지난해 12월의 2%에서 2.4%로 높였다. 이는 ECB가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2%를 넘는 것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금리를 1%로 동결했다.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및 간접세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승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때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안정화돼 있다고 밝힌 것과 달라진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또 유로존 경제 전망과 관련,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있다"면서도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는 "유로존 경제의 안정화 신호를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또 "채무위기에 의한 긴장이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유로존 경제가 올해를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에 대한 3년만기 저리 대출 프로그램(LTRO)으로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며 "은행간 자금시장이, 비록 단기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다소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어떤 정책을) 사전 약속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LTRO를 두 차례 진행했고 그 결과가 어떤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차례의 LTRO를 포함해 비전통적인 정책 조치들은 지난해의 예외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결정된 것이다"라고 말해 추가적인 LTRO를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닉슨은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이 "분명코 매파적인 것"이라고 평가한 뒤 "기본적으로 ECB는 위기는 지나갔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초점을 인플레이션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소폭 증가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6만2000건으로 직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노동시장의 개선 추세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직전주의 35만4000건(수정치)에 비해 8000건 증가한 3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5만2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간의 신청건수 평균도 35만5000건으로 직전주의 35만4750건보다 소폭 늘었다. 직전주 수치는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였다.

노무라증권 뉴욕사무소의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그린버그는 "고용시장에서 점진적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감원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아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용 확대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9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도 증가하고 실업률 역시 3년래 거의 최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가 전문가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21만명 증가하고 민간 부문 취업자수는 22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은 8.3%로 1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2월 감원이 3.3%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고용주들은 5만1728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혀 지난 1월 5만3486보다 감소했다.

◆그리스 낙관론으로 위험자산 상승

그리스 낙관론으로 금과 원유 선물가격이 올랐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미국 국채 가격은 떨어졌다.

전날 신형 아이패드를 공개한 애플은 이날 2.13% 올랐다. 맥도날드는 2월 동일점포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해 3.21% 하락했다.

에너지회사 엑슨모빌은 올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 줄 것이라고 밝혀 1.17% 떨어졌다. 통신회사 버라이존은 몇몇 고객센터를 폐쇄할 예정이며 이는 3175명의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존은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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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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