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연방준비기구(연준)의 금리 결정과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를 앞두고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관망세를 취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 마감이 가까울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며 37.69포인트, 0.29% 오른 1만2959.71로 마감, 1만3000에 바짝 다가섰다.
S&P500 지수는 0.22포인트, 0.02%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4일째 강세다.
나스닥지수만 4.68포인트, 0.16% 소폭 약세를 보이며 2983.6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 유틸리티와 소비 필수품 등 방어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와 금융업종은 부진했다.
다우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월마트(1% 상승), 코카콜라(0.92% 상승), 홈디포(1.02% 상승) 등이었다. 전반적인 에너지 업종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엑슨 모빌이 1.48% 오른 것도 다우지수에 힘을 보탰다.
연준은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날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최근의 고용지표 개선과 관련해 연준이 어떤 경제 진단을 내릴지 투자자들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19개 대형 은행과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재무건전성 조사,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르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오는 15일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연준이 미국 내 대형 은행과 투자은행 등 19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재무 건전성 조사,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오는 15일 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결과 미국 은행들이 순익의 26%까지 배당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은행주는 이날 하락했다. 여전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불확실한데다 유럽 국채 익스포저에 대한 불안도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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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위기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두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자본 확충을 요구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해말부터 2년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은 은행들은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게 된다. 반면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배당금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테스트에서 연준은 증시가 50% 떨어지고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8% 위축되며 실업률이 13%까지 올라가는 경우를 가정해 19개 대형 금융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했다.
금융회사들은 핵심 자기자본(Tier 1) 비율이 5%를 넘어야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 19개 대형 금융회사들의 핵심 자기자본 비율은 2009년 1분기 5.4%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10.1%로 개선됐다.
이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0.81% 하락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JP모간은 0.75%와 1.19%씩 떨어졌다. KBW 은행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 "스페인 제2의 그리스 아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확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주요 이슈는 올해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적용되는 재정규율을 어길 것이 확실시되는 스페인이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스페인이 2013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EU가 제한하고 있는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스페인의 경제 상황은 그리스와는 관계가 없다"며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유럽연합(EU)이 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융커 의장은 다만 "이번 회의에선 스페인이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5.8%로 상향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스페인은 분명히 그리스와 다르다"면서 "스페인은 (재정상태를) 크게 개선해 왔고 금융시장도 이는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달 초 EU 정상회의에서 올해 유로존과 약속했던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목표치인 4.4%에서 5.8%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은 GDP의 8%로, EU와 약속한 6% 목표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최종 목표치인 내년 3%도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그리스는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으로 부채 액면가를 절반 이상 줄이게 됐다. 이에 따라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약속한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2014년까지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2월 무역적자 확대에 상품가격 하락
금과 원유 선물가격이 이날 4일만에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 2월 무역수지가 20년만에 최대 적자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제기되며 상품 가격에 부담을 줬다.
금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11.70달러, 0.7% 하락한 1699.80달러로 결제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06달러, 1% 하락하며 106.3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9일 큰 폭으로 올랐던 달러는 이날 엔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시장은 3년물 국채 입찰 후 혼조세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3%로 지난주말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