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3000-나스닥 3000 넘었다

[뉴욕마감]다우 1만3000-나스닥 3000 넘었다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2012.03.14 06:38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랠리하며 다우지수가 1만3000선,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5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한데다 유럽 증시가 독일의 소비심리 개선에 8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막판에 JP모간이 배당금을 확대한다고 발표해 랠리에 불을 질렀다.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암시가 없었음에도 투자자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이날 217.97포인트, 1.68% 급등하며 1만3177.6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나스닥지수는 56.22, 1.88% 오르며 3039.88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00년 12월 이후 11년 이상만에 처음으로 3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4.88포인트, 1.81% 오른 1395.97로 마감해 1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S&P500 지수 종가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다.

◆FOMC, 정책 유지..추가 양적완화 시사 없었다

미국의 금융통화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열렸으나 새로운 정책 조치는 나오지 않았고 향후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암시도 거의 없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고용시장 여건이 더 개선됐고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간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는 표현은 기존 성명서와 동일한 것이지만 고용시장에 대한 진단은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FOMC 성명서는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은 완화됐지만 여전히 경제 전망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유가와 가솔린 가격 상승은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인플레이션은 "FOMC의 2대 업무와 대부분 일치한다고 판단하는 수준이나 수준 밑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OMC의 2대 업무란 고용 확대와 인플레이션 억제이며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정책 목표는 2%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9명이 지난 1월 회의 때 결정한 현재의 초저금리를 최소한 2014년 말까지 유지한다는데 동의했다. 제프리 랙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FOMC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FOMC 위원들은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조만간 시행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연준이 여전히 부진한 경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실업률 하락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추가 양적완화 시사가 없었음에도 FOMC 발표 후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한데 대해 글렌미드의 투자 전략 이사인 제이슨 프라이드는 "FOMC 성명서가 이날 이벤트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는 개선되고 있고 연준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적으로 지금 중요한 것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 앞두고 배당금 확대 발표

JP모간 체이스가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를 앞두고 배당금을 올린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주당 배당금을 30센트로 5센트 올리고 15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1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가운데 120억달러는 연내 시행된다.

이 소식으로 JP모간은 이날 7% 올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다른 대형 금융주도 FRB의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 후 배당금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6.3%, 웰스파고가 5.78%, 모간스탠리가 4.01%, 골드만삭스가 6.45% 각각 올랐다.

◆씨티그룹,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못해..시간외 하락

이날 장 마감 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당초 예정보다 이틀 빨리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선트러스트 뱅크, 앨리 파이낸셜 등 3개 금융회사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메트라이프도 기본 자기자본 비율은 기준선 5%를 넘어섰지만 일부 기준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실업률이 13%로 오르고 주가가 50% 폭락하고 주택가격이 21%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본자기자본 비율(Tier1)이 5%를 넘는지를 평가해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여부를 결정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3개 은행은 tier1 자기자본 비율이 5%를 넘지 못해 2013년 4분기까지 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씨티그룹은 최악의 상황에서 기본자기자본비율이 4.9%로 집계됐다.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19개 금융회사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하의 최악의 상황에서 9개 분기 동안 총 534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메트라이프의 기본자기자본 비율은 5.1%로 평가돼 5%의 기준선을 간신히 넘어섰지만 일부 평가 항목에서 FRB의 기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2월 소매판매 5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미국 2월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증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와 같은 것이다. 지난 1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기존 0.4%에서 0.6%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1.6% 늘어 4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월 미국의 가솔린 가격이 20%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증가세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9% 증가했다.

RBS증권의 오마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회복이 견인하면서 적정 수준의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유가 상승세가 지난해만큼 소비심리에 타격을 입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 8개월만에 최고치..독일 투자신뢰 상승

유럽에서도 훈풍이 불며 증시가 상승했다. 영국과 독일 증시가 각각 1.1%와 1.4%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고 프랑스 증시는 1.7%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 증시는 올들어 18% 급등했다. 영국 증시도 올들어 상승률이 6.4%에 이른다.

독일 만하임에 위치한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앞으로 6개월간 독일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3월 ZEW 투자신뢰지수가 22.3로 지난 2010년 6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승인을 확실히 했고, 스페인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완화해 논란을 잠재웠다.

전날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승인하고 첫번째 집행분을 이달 내로 그리스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또 스페인의 올해 재정적자 비율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존 4.4%에서 5.3%로 상향 조정해줬다. 스페인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비율이 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힘에 따라 타협한 것이다.

이날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에서 'B-'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과 국채교환에 따라 기존 국채를 새 국채로 교환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0.4% 오른 106.81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금 선물가격은 0.3% 하락한 1693.70달러로 마감됐다. 추가 양적완화 시사가 없음에 따라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미국 소매판매 호조세와 추가적인 국채 매입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2.12%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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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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