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융업-기술주 랠리..애플 3.8% 상승

[뉴욕마감]금융업-기술주 랠리..애플 3.8% 상승

뉴욕=권성희 특파원, 송선옥 기자
2012.03.15 06:56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전날 종가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은 증시보다 상품과 국채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두드러진 날이었다.

다우지수는 16.42포인트, 0.12% 오른 1만3194.10으로 거래를 마쳐 1만3000선을 굳건히 지켰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째 상승세다.

나스닥지수도 0.85포인트, 0.03% 오른 3040.72으로 마감해 3000선을 유지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1.67포인트, 0.12% 떨어진 1394.28로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보합권에서 마감했지만 10개 업종 중에서 오른 업종은 금융업종과 기술업종 단 2개뿐이었다. 유틸리티와 에너지, 통신 등은 하락세를 이끌었다.

◆금융주와 기술주, 랠리의 양대 견인차

금융업종 전문가로 유명한 애널리스트 딕 보베는 올해 은행주들이 25%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랜만에 처음으로 사람들이 은행산업의 펀더멘털을 보기 시작했는데 현재 은행산업의 펀더멘털은 이례적으로 좋다"고 밝혔다. 이날도 KBW 은행업종 지수는 1.3% 올랐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9개 대형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메트라이프 등 4개사를 제외한 대다수 은행들이 테스트를 통과했다.

전날 7% 급등한 JP모간 체이스가 0.44% 강세를 이어갔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4.12% 급등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3.5% 올랐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3.4% 급락했고 메트라이프는 5.83% 추락했다. 반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선트러스트는 오히려 4.5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넘은 가운데 기술주는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에서도 수익률이 가장 좋다.

이날 애플은 3.78% 급등하며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애플의 올들어 주가 상승률은 46%에 달한다. 애플은 장중 한 때 거의 595달러에 육박했다가 21.48달러, 3.8% 오른 589.58달러로 마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오늘날 많은 장기 성장세가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기술주와 관련이 되어 있다"며 "따라서 기술업종이 장기 성장세에 전반적으로 노출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업종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기술기업들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재정적 탄력성도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문화가 어떻길래..전 임원의 직격탄 비난

이날 골드만삭스는 전 임원인 그렉 스미스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 때문에 3.35% 하락했다. 스미스는 뉴욕타임스에 골드만삭스가 "내가 대학을 막 졸업하고 입사했을 때와 비교해 크게 방향이 바뀌었으며 이제 더 이상 골드만삭스가 상징하는 것과 내가 일치한다고 양심적으로 말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로이드 블랭크페인과 사장인 게리 콘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의 가치와 문화, 대부분의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회사와 회사가 고객을 대표해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반영하지 않고 있는 한 개인의 주장을 읽고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1.2% 하락하며 105.43달러로 떨어졌고 금 선물가격은 3% 급락해 1642.50달러로 내려갔다. 금 선물가격은 두달래 최저치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국채 가격은 전날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가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276%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美 2월 수입물가 생각보다는 덜 올라

미국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 지수가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을 하회하는 수치다.

원유를 제외한 수입물가 지수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 수입물가는 1.8% 증가해 1월 0.3% 상승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3% 하락해 2009년2월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월마트의 찰리 홀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면서도 “원유가격이 올라간다면 이는 전세계 경제를 끌어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美 지난해 4Q 경상적자 3년만에 최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24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150억달러 적자를 상회하는 것으로 3년래 최고치다.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103억달러에서 1076억달러로 하향 수정됐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개인 소비가 늘고 기업들도 경기 회복세로 설비를 교체하면서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 적자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오른 것도 경상수지 적자를 확대시킨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원유가격은 배럴당 평균 89.54달러였지만 4분기에는 94.06달러로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4734억달러로 전년 4709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1% 정도다.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내로프 대표는 “경기 개선으로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 관측됐던 무역수지 적자 감소 추세는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공식 승인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을 공식 승인했다”며 “그리스는 재정긴축과 구조 개혁, 민영화 등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엄격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1차 집행분 394억유로가 우선적으로 승인돼 그리스 정부에 전달되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라가르드 IMF 총재는 280억유로를 이사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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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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