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 위험 높아져
정부가 '짜게 먹는 식습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우리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고량의 2.4배에 달하고 이로 인한 각종 질환이 급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21일 서울광장에서 식품업계, 소비자단체, 의료계, 학계, 언론 등 각 분야가 참여하는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알칼리가 균형을 이루게 하는 영양소다. 이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인체의 순환기 관련 고혈압, 당뇨, 심장, 뇌혈관 질환 등에 걸리기 쉽다.
특히 나트륨은 우리국민이 선호하는 국, 찌개, 면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단체급식이나 외식을 통해 나트륨 섭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연도별 나트륨 1일 섭취량은 2007년 4388mg에서 2010년 4878mg로 크게 늘었다. 이는 일본 4280mg, 영국 3440mg, 미국 3436mg 등과 비교할 때 매우 많은 수준이다.
그 결과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4대 만성질환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된 보험급여는 2005년 2조5000억원에서 2010년 4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복지부는 패밀리레스토랑 등 주요 외식업소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류 등 가공식품에 영양표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조리사, 영양사 및 외식 영업자 법정교육시간에 나트륨 저감 교육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운동본부를 민관 합동으로 출범한 것도 사회 각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트륨 줄이기는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닌 사회 차원에서 총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아젠다"라며 "본부의 출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