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초기에 잡지 않으면 비염 될 수 있어

감기, 초기에 잡지 않으면 비염 될 수 있어

고문순 기자
2012.05.02 15:46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철영 씨(36)는 항상 주머니에 티슈를 넣어 다닌다. 업무 중이거나 회의, 미팅 중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항상 콧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감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런 증상이 수개월이 넘게 계속되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김 씨의 증상은 비염이었으며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축농증(부비동염)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진단했다.

콧물이 계속해서 흐르고 코막힘, 재채기 등이 오랫동안 반복된다면 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비염은 맑고 투명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콧속의 소양감(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나며 이를 방치할 경우 축농증 등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비염은 전체 국민 중 20%나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염의 증상이 감기와 상당히 유사한 탓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다. 따라서 신속한 발견과 치료를 통해 감기라고 생각될 때는 초기에 다스릴 필요가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원이나 의원을 찾는 것에 인색하다”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이면 그 원인을 찾고 치료해야 하는데 스스로 진단하고 판단하여 ‘아, 그냥 푹 쉬면 나을 거야’, ‘약 먹으면 나을 거야’와 같은 식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직접 진료를 해보니 축농증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이런 식으로 비염을 방치한 경우”라고 말한다.

한방에서는 비염의 원인을 단순한 면역체계 이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호흡과 면역에 관련된 다양한 기관의 총체적인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호흡기의 중심인 폐, 그리고 비장과 신장의 기(氣)가 허해지면 편도와 같은 신체 전반적인 면역체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이로 말미암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염을 완전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질병과 증상만 보는데 머무르지 않고 환자의 몸, 즉 전체적인 체질을 살펴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약과 운동요법을 통해 폐와 편도의 기능을 강화시켜 알레르기 항원을 물리칠 수 있는 면역식별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위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비염 환자는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인스턴트 음식, 화학조미료는 피하고, 자연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제, 칼슘제와 같은 약제 형태의 영양제보다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대사활동에 더욱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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