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JP모간 충격에 다우·S&P500지수 하락

[뉴욕마감]JP모간 충격에 다우·S&P500지수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05.12 06:09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올랐던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떨어지고 전날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만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는 미시간대의 5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발표된 직후 상승세를 보이며 일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쭉 미끄러졌다.

다우지수는 34.44포인트, 0.27% 하락한 1만2820.6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한주간 1.7% 떨어져 지난해 12월 중반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신용 파생상품 거래로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JP모간이 9.28% 폭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JP모간의 이날 낙폭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래 최대다. JP모간은 이날 다우지수 하락의 83%를 차지했다.

S&P500 지수도 은행주 위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4.60포인트, 0.34% 떨어진 1353.3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한주간 1.2%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8포인트, 0.01% 강세를 나타내며 2933.8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한주간 하락률은 0.8%이다.

◆JP모간, 파생 손실 충격으로 은행주 급락

이날 뉴욕 증시의 최대 이슈는 JP모간이 신용 파생상품 매매로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었다. JP모간은 전날 장 마감 후 리스크 헤지를 위해 신용 파생상품 거래를 했으나 오히려 2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JP모간의 신용 파생상품 거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JP모간은 이날 거의 220주 가까이 거래되며 9.28%가 폭락해 시가총액 144억달러가 날아갔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JP모간의 거래량은 지난 1984년 이후 일일 최대다.

JP모간의 깜짝 손실 공개는 은행주 전체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이 4.24%, 골드만삭스가 3.94%, 모간스탠리가 4.17% 급락했다.

블랙베이 그룹의 매매 이사인 토드 쇼엔버거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은행주에서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며 "이번주는 한 마디로 혼란스러웠고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시장에서 어떻게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스, 사회당도 연정 구성 실패

그리스에서는 제3당인 사회당마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3당인 사회당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는 TV연설을 통해 기존의 구제금융 협상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제2당인 급진 좌파연합, 시리자가 참여를 거부해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베니젤로스 대표는 카폴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지도로 연정 구성 협상은 계속될 것이며 그리스 국민들이 유로존 이탈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 지난 6일 총선에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지난 6일 총선 이후 긴축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민주당과 사회당이 모두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1당 신민주당부터 2당 급진 좌파연합, 3당 사회당까지 연정구성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현재로선 지난 총선에서 원내 진출한 정당들이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 구성도 가능하지만 긴축 이행을 둘러싸고 이견이 크기 때문에 내달 총선이 다시 치러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급진 좌파연합이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어 총선이 다시 치러지면 급진 좌파연합 주도의 연립정부가 구성되면서 EU 및 IMF와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美 경제지표는 안심..소비심리지수 4년래 최고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장 중 대부분을 상승권에 머물렀다. 미국의 소비심리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것이 원인이었다.

미국 미시간대의 5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77.8로 집계돼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의 76.4보다 개선된 것이며 시장 예상치 76도 웃도는 것이다.

3월 이후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떨어진 것이 가계 재정상황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심리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으로 생산자 인플레이션도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2% 떨어져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월 PPI가 전달 수준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PPI는 1년 전에 비해서도 1.9% 오르는데 그쳐 생산자 인플레이션이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4월에 0.2%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4월 근원 PPI는 1년 전에 비해서는 2.7% 올랐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사이먼 패터슨은 "PPI는 에너지 가격 주도로 하락했다"며 "PPI 하락은 경제, 특히 제조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3% 올랐고 독일 DAX지수는 1%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상승 마감했다.

◆통신업종은 강세, 유가·금값은 하락

버라이존과 AT&T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1.5%와 1.39%씩 올랐다. 통신업종은 이날 가장 수익률이 좋은 업종이었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회사인 넷플릭스는 회사 이사인 제이 호그가 자사주 20만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6.85% 급등했다.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는 매출액과 향후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웃돌아 6.36%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전자상거래에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4.8% 급락했다.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선 공모주에 이미 발행 물량보다 더 많은 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오는 18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1% 하락한 96.13달러로 마감했고 금 선물가격도 0.7% 떨어지며 1583.60달러로 체결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도 오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5%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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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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