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뱅크런·조달비용 상승·침체 삼중고 직면

스페인, 뱅크런·조달비용 상승·침체 삼중고 직면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5.18 02:11

스페인이 17일(현지시간) 삼중고에 직면했다. 이날 스페인 재무부가 발행한 3년물, 4년물 국채의 조달금리는 크게 높아졌고 올 1분기 경제는 위축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지난주 국유화된 은행 방키아는 예금인출 사태에 몰렸다는 보도로 곤혹을 치렀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목표량 상단에 근접한 24억9000만유로의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지만 평균 조달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스페인 재무부가 입찰에 붙인 2015년 만기 국채의 평균 조달금리는 4.375%로 지난 4월4일 입찰 때 2.890%에 비해 올라갔다.

2015년 7월 만기 국채의 평균 조달금리도 지난 5월3일 입찰 때 4.037%에 비해 4.876%로 높아졌다. 2016년 4월 국채의 평균수익률 역시 3월15일 입찰 때 3.374%에서 5.106%로 상승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28%로 3%포인트 올라갔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8bp 급등하며 5.80%까지 올라갔다.

라보뱅크의 금리 전략가인 리처드 맥과이어는 "스페인은 국채 발행 목표치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지만 점점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처럼 조금씩 금리가 올라가면 결국 외부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전날 재정적자를 줄이려 노력하지만 채권시장의 압박이 가라앉지 않으면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28%로 3%포인트 올라갔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8bp 급등하며 5.80%까지 올라갔다.

이날 스페인의 엘 문도 신문은 방키아가 지난주 정부가 45%의 지분을 인수해 국유화된 이후 1억유로 이상의 예금 인출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방키아 전체 개임 및 기업 예금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방키아는 전체 스페인 예금의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페르난도 지메네스 라토레 재무차관은 이날 "방키아에서 예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그럼에도 이날 방키아 주가는 14% 이상 폭락하며 유럽 증시에서 은행주 급락 사태를 유발했다.

스페인은 한 고객당 10만유로까지 보장을 해주고 있다.

이날 스페인 국가 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를 나타내며 경제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25%에 근접하고 청년 실업률은 50%에 달한다.

스페인이 긴축정책을 추진하면서 가계소비와 공공지출 등 국내 수요가 줄어들면서 역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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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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