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하락세 멈춤..5월들어 최대 상승폭

[뉴욕마감]하락세 멈춤..5월들어 최대 상승폭

뉴욕=권성희 특파원, 송선옥 기자
2012.05.22 05:49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장기 하락세에서 벗어나 5월 들어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7거래일만의 상승이며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랠리는 그간 내림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대한 주요국 정치 지도자들의 지지 선언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촉발됐다.

하지만 이같은 잔치 분위기 속에서도 상장 두번째 거래일을 맞은 페이스북은 11% 가까이 급락하며 공모가 38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애플과 구글은 각각 5.83%와 2.28%씩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날 135.10포인트, 1.09% 오른 1만2504.48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이 3.8%, 캐터필러가 3.72% 오르며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S&P500 지수는 20.77포인트, 1.6% 오른 1315.99로, 나스닥지수는 68.42포인트, 2.46% 급등한 2847.2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기술과 소재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유틸리티 업종은 하락했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시장 전략가인 엘리엇 스파는 "S&P500 지수가 1290~1300의 지지선을 유지했다"며 "내일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 랠리로 S&P500 지수는 1330~1340 저항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프랑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막을 것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쇼이블레 장관은 "(유로존의) 지속적인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해법을 찾을 것이며 모든 아이디어를 건설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코비치 장관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로본드 발행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협상 의제로 삼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의 공동 채권인 유로본드 발행 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그간 유로본드 발행을 반대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3일 EU 정상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23일 EU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지난주 고조된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을지 다시 촉발될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UBS 파이낸셜 서비스의 플로어 거래 이사인 아트 캐신은 "단기적으로 그리스 ATM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예금자들이 빠르게 돈을 찾기 시작한다면 이는 리더십이 장악력을 잃고 있다는 의미며 이는 즉각적인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쇼이블레 장관은 "지금처럼 유로존에 중요한 시기에 독일과 프랑스가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으며 모스코비치 장관은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는 정치나 정부 변화와 관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말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회의를 갖고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지지하며 긴축과 성장 정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5% 상승했다. 그리스에서 지난주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신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 정치적 혼란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혔다.

◆페이스북, 상장 둘째날 11% 가까이 급락

페이스북은 상장 두번째 거래일을 맞은 이날 10.99% 급락하며 34.03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째날인 18일에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공모가 38달러를 지켰지만 이날은 상장 주간사의 개입도 무력시킬 정도로 매도세가 심했다.

페이스북의 주가 급락은 공모가가 너무 높게 산정됐다는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이스북은 상장 직전에 공모 물량을 늘리고 공모가도 높였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패처는 "주간사가 전적으로 이를 망쳤다"며 공모 규모가 "절반 수준에 그쳤어야 주가가 45달러에서 마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공모 첫날 이상적인 주가 상승률은 10~15%이다. 이 정도 주가가 올라줘야 위험한 신주를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보상이 된다고 보고 있다. 상장 첫날 거래에서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으면 IPO가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터너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당초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주식을 내던진다"며 "포트폴리오 매니저들로선 매도세가 촉발된 셈"이라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34달러일 때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가 57배 수준이 된다. 반면 구글은 14배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구글보다 4배 이상 비싸다는 의미다.

나스닥 OMX그룹은 18일 페이스북 상장 첫날 나스닥시장에서 주문 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기업공개(IPO) 매매 절차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 OMX는 3.59% 올랐다.

페이스북의 주요 상장 주간사인 모간스탠리는 공모주 물량과 공모가를 잘못 계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1.2% 하락했다.

◆애플, 아이폰5 기대와 증권사 호평에 강세

애플은 이날 5.83% 급등한 561.2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 4월말부터 지난주말까지 12%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이동통신사들의 휴대폰 보조금 지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이퍼 재프레이의 애널리스트인 진 먼스터는 28-나노미터 반도체칩 부족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말 아이폰 출하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코웬&Co.의 애널리스트인 매트 호프먼은 최근 CTIA 무선 컨벤션에서 얻은 자료를 인용해 아이폰5가 9월 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이폰5의 화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특허소송 해결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의 중재로 만났지만 구체적인 회동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소폭 약세

JP모간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바젤Ⅲ가 요구하는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당금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구겐하임은 JP모간의 목표주가를 53달러에서 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JMP는 자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춘 반면 씨티그룹은 JP모간을 최선호주에 포함시키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JP모간은 이날 2.93% 하락했다.

JMP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에 대한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일제히 낮췄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71% 급락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1.07% 올랐다. 모간스탠리는 1.2% 떨어졌다.

야후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가인 잭 마가 야후로부터 알리바바 그룹의 지분 40%의 절반 가량을 71억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혀 1.04% 올랐다.

주택 수선제품 소매업체 로우스는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10.11% 급락했다. 캠벨 스프는 분기 순익이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존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 1.95%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1.2% 오른 92.57달러로 체결됐고 금 선물가격은 0.2% 떨어져 1588.4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선 하락했지만 엔화에 비해서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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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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