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 경기약화 우려 속에 간신히 혼조세

[뉴욕마감]美 경기약화 우려 속에 간신히 혼조세

뉴욕=권성희 특파원, 송선옥 기자
2012.06.05 05:58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막판 반등 시도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플러스 전환에 실패해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플러스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7.11포인트, 0.14% 하락한 1만2101.46으로 마감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2.64%, JP모간이 2.91% 급락해 다우지수의 강세 전환을 막았다.

반면 S&P500 지수는 0.14포인트, 0.01% 가까스로 올라 1278.1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53포인트, 0.46% 상승한 2760.01을 나타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 제조업과 금융업종이 부진했고 통신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니퍼 증권의 주식 매매 이사인 릭 파이어는 "모든 사람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과도하게 헤지 거래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기업 어닝도 경제지표도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데다 유럽에서 나오는 뉴스에 따라 매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어는 최근의 부정적인 심리를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월스트리트가 어떠한 상승세로 단단하게 구축할만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美 4월 공장주문 예상과 달리 감소

미국 상무부는 이날 4월 공장주문이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의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4월 공장주문이 0.1%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3월 공장주문도 기존의 1.5% 감소에서 2.0%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공장주문이 2달 연속 감소하기는 3년 이상만에 처음이다.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 주문은 4월에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이는 항공기 주문이 늘어나 다른 내구재 주문 감소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기계류 주문은 2.9%나 줄었고 컴퓨터나 전자기기 주문도 0.8% 감소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주문 역시 0.5% 위축됐다. 다만 민항기 주문이 7.2% 증가하면서 다른 제품의 주문 감소분이 완화됐다.

비내구재 주문은 1.1% 줄었다. 이는 유가 하락이 원인이었다. 정제 석유제품에 대한 주문은 4.4% 감소했다.

공장 주문의 감소는 그간 미국의 성장세를 이끌어왔던 제조업이 약화되기 시작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다만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에서는 미국 공장주문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제조업 경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3일 발표된 중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전월대비 하락하며 1년 이상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5월 서비스업 PMI가 55.2로 전월 56.1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서비스업 PMI는 3월에 58을 나타낸 이후 두달째 하락세다. 중국의 5월 제조업 PMI도 50.4로 전월 53.3은 물론 예상치 52.0을 하회했다.

◆G7 재무장관, 5일 콘퍼런스콜 통해 유로존 채무위기 논의

이날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0.5% 하락했다. 독일의 DAX지수도 1.2% 내려갔다. 반면 스페인의 IBEX35 지수는 2.9% 상승했다. 스페인의 5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다는 소식이 힘이 됐다. 독일 CAC40 지수도 0.1%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포르투갈은 3대 은행에 66억5000만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유로존 회원국들이 재정 주권을 유럽연합(EU)에 더 많이 양도한다면 독일이 지금까지 반대하고 있는 유로본드 발행과 유럽 은행간 공동 지급보증 등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의 슈피겔지는 독일 정부가 스페인에 대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지원을 받아들여 은행 부분에 유동성을 공급하라고 압박을 가했으나 스페인이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이 5일에 유럽 채무위기와 관련해 콘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7은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뜻한다.

플래허티 장관은 "지금 진짜 걱정스러운 것은 물론 유럽"이라며 "유럽 은행들의 취약성, 즉 일부 유럽 은행들의 자본이 부족한 상황인데 유럽 국가들이 아직까지 은행들의 자본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적절한 방화벽을 구축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리 렌 유럽위원회(EC) 경제 및 통화 담당 위원은 유로안정화기구(ESM)이 직접적으로 유럽 은행들에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주가 하락세 지속..27달러 하회

이날 페이스북은 증권사 번스타인이 리서치를 시작하면서 "매도" 의견에 목표주가 25달러를 제시하면서 2.96% 급락하며 26.90달러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은 공모가 38달러로 상장한 이후 25% 이상 하락해 1995년 이래로 기업공개(IPO) 이후 2주일간 낙폭이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에버코어가 목표주가를 "비중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렸으나 주가는 1.71% 하락했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이사 4명을 교체하기로 하면서 6.03% 급등했다. 체사피크의 최대 주주인 사우스이스턴 자산관리가 이사 3명을 선임하고 백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이사 1명을 지명할 예정이다.

리서치 인 모션(RIM)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0달러를 하회했다.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은 이날 주가가 5.85% 급락해 올들어 주가 하락률이 30%에 달하게 됐다.

휴렛팩커드도 0.89% 하락하며 7년래 최저치 부근으로 떨어졌다. 휴렛팩커드는 올들어 거의 20% 가까이 급락하며 다우지수 30개 편입종목 중 수익률이 최악이다.

그루폰은 7.64% 급락해 신저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60억달러를 밑돌게 됐다. 그루폰은 상장 이후 경영진 주식 매도 금지 기간이 끝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급등했던 금값은 이날 온스당 8.20달러, 0.5% 떨어진 1613.9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지난 1일 급락했던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75센트, 0.9% 오른 83.98달러로 마감했다. 달러 가치와 미국 국채 가격은 이날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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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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