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스페인이 19일(현지시간) 진행한 단기국채 입찰에서 목표한 물량을 발행하는데 성공했지만 조달금리는 대폭 높아졌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12개월과 18개월 만기의 국채 30억3900억유로어치를 발행했다. 스페인이 은행 시스템의 자본 확충을 위해 유로존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기로 합의한 이후 첫 국채 발행이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20억~30억유로의 국채를 입찰에 붙였고 80억유로의 자금이 국채 발행에 응찰했다.
이날 만기 12개월짜리 국채의 조달금리는 5.074%로 지난 5월14일 같은 만기의 국채 입찰 때 조달금리 2.985%에 비해 2%포인트, 200bp 이상 높아졌다.
만기 18개월짜리 국채의 조달금리도 5.107%로 지난 5월14일 입찰 때 3.302%에 비해 2%포인트, 200bp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스페인은 비슷한 만기의 국채를 지난해 11월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때 역시 5% 이상의 비싼 조달금리로 발행한 적이 있다.
스페인의 국채시장 접근 가능성은 오는 21일 만기가 각기 다른 3종류의 국채 20억유로를 발행할 때 또 다시 시험받게 된다.
이날 채권 유통시장에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023%로 전날보다 10bp 가량 떨어졌다.
이날 스페인 국채수익률 하락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ING의 전략가인 알레산드로 지안산티는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7.50%에 도달하면 "ECB가 증권시장 프로그램(SMP,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SMP도 스페인 국채수익률에 일시적인 진통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외부 회계법인들이 진행하고 있는 스페인 금융산업의 자본 확충 필요 자금에 대한 조사 결과는 당초 이달 31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9월로 미뤄졌다.
딜로이트와 KPMG, PwC, 언스트&영 등이 진행하고 있는 스페인 금융산업에 대한 감사 결과는 발표가 연기됐지만 롤랜드 버거와 올리버 와이먼의 1단계 평가 결과는 예정대로 오는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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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 버거와 올리버 와이먼의 조사 결과는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 재확충에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 결정하는데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스페인 정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