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언젠가는 금융권에 다시 복귀할 생각이었습니다. 사람도 만나고 공부도 하면서 금융권 복귀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펀드를 만들어 투자에 나서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황영기차바이오앤(17,480원 ▼120 -0.68%)디오스텍 회장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융권 복귀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어떤 일이든 해본 적이 없다"며 "잠시 동안 금융권을 떠나 있었던 만큼 빈자리를 채우면서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모든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펀드를 구성해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기 회장은 우리은행장 시절 발생한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2009년 9월 KB금융지주 회장을 마지막으로 금융권을 떠났다.
이후 지난 2010년 1월 차바이오앤의 대표이사 회장 겸 차병원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황 회장은 최근 차바이오앤 이사로 재선임 돼 2014년까지는 차바이오앤에서 일할 수 있었지만 갑작스레 사임을 결정했다.
황 회장은 "원래 올해 초에 사임하려 했지만 인사와 관련해 해결해야한 문제가 있어 사임이 늦어졌다"며 "차바이오앤 관련된 일이 최근 잘 마무리됨에 따라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소 생소했던 바이오산업보다는 금융업이 자신에 맞는 일이라는 것이 황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차바이오앤의 경영을 안정화하는데는 역할을 다했지만 바이오분야에는 익숙치 않아 신약개발 분야에 개입하기는 어려웠다"며 "바이오회사는 신약개발과 관련된 전문가가 맡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