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라는 용어를 접하는 일이 늘어났을 것이다. 우리나라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삼성, 한화 등 대기업들은 물론 동아제약 등 기존 제약사들도 뛰어들었다. 그동안 내수산업으로만 치부되던 국내 제약산업이 바야흐로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계열사셀트리온(206,000원 ▲3,000 +1.48%)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제품허가를 획득했다.
바이오시밀러란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개발 판매되고 있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품질, 효능 및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이 입증된 '동등생물의약품'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다국적 제약사들조차 불가능하다고 여길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그런데 그것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서 팔리게 된다.
셀트리온제약(58,500원 ▲900 +1.56%)이 이 제품의 국내 판매를 맡았다. 우리 영업직원들이 환자들에게 얼마나 더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 것은 바로 이 의약품 때문이다. 의사 뿐 아니라 환자들을 만나는 일이 많아졌다. 환자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서 영업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다.
제약업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꼭 필요한 사람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다. 사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별 문제가 없는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과 건강에 직결되는 약을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약회사는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약을 만들어야 하고, 더 싸게 공급하면 된다.
우리는 이렇게 간단한 이치를 그대로 따르려고 한다. 램시마가 기존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에 비해 품질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2000억원이 투입됐다. 신약과 동등한 규모의 임상을 거쳐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얻었고, 유럽류마티즘학회(EULAR)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고, 학회에 참석한 전문의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 제품 출시를 앞두고 높은 약가 때문에 혜택을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값싸게 약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맞는데 1년에 대략 1000만원 이상의 치료비를 내야 한다. 물론 보험이 적용되는 중증의 경우에는 약값의 10%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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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의 적응증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우리나라 환자수는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르다. 뼈마디마다 통증과 부종이 생기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절이 뒤틀려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진단이 시급하고 질병초기에 관절의 변형을 막는 항류마티스약제를 처방하는 것이 절실하다.
국내 40만명의 환자중 1~2%에 불과한 극소수의 환자만이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을 처방받고 있다. 우리가 좀 더 많은 환자들이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유럽 선진국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처방률이 10%가 넘고 영국은 15%에 달한다. 가까운 일본도 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램시마'의 등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램시마가 출시되면 기존 고가의약품의 약값이 70%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환자들이 관절에 변형이 오기전에 치료를 받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면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우리로서는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