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의 키, 소비자 경험을 늘려라

모바일카드의 키, 소비자 경험을 늘려라

문혜원 기자
2012.09.24 10:11

[머니위크]

대형가맹점이 모바일카드 시장에 훈풍을 몰고 올까.

최근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과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결제 시장확대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이미 대부분의 카드를 모바일카드로 발급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을 갖췄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모바일카드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느껴왔다. 소비자들 역시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모바일카드 사용을 꺼려왔다.

이에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의 모바일카드 체험 기회를 늘리기 위해 분주히 나서고 있다. 대형가맹점 확보가 최우선 공략 대상이다. 편의점이나 대형할인점은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어 일단 제휴 계약만 성사된다면 빠르게 모바일결제 프로세싱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모바일결제 인프라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다. 보통 개별 가맹점이 결제단말기를 설치하는 것과 달리 카드사가 직접 모바일 결제단말기 설치에 나선 것이다. BC카드는 가맹점과 협약을 통해 단말기를 설치하거나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BC카드가 모바일 결제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전국의 GS25, CU(구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이다. 현대백화점에도 기존의 결제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해 모바일 결제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반기 중에는 백화점, 주유소, 커피전문점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BC카드는 대형가맹점 외에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모바일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태진 BC카드 컨버전스사업 실장은 "젊은층일수록 모바일카드와 같은 새로운 상품을 빨리 받아들이기 때문에 대형가맹점과 함께 이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C카드가 이렇게 모바일카드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은 회원사 탈퇴와도 무관하지 않다. 회원사로 있던 여러 은행들이 독자적인 카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BC카드를 탈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차세대 기술인 모바일카드 결제망을 확보함으로써 회원사가 꾸준히 BC카드의 망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나SK카드가 가장 주력하는 것은 교통카드와 온라인쇼핑몰 확대다.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 교통카드 기능을 하거나 카드 없이 온라인쇼핑몰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모바일카드 결제가 일반 플라스틱카드보다 훨씬 간단하고 편리하다. 플라스틱카드로 결제할 때는 카드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모바일카드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결제가 끝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플라스틱카드보다 훨씬 결제가 간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일단 모바일카드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가맹점 확대 등 저변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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