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높이려면 지속가능경영 해야"

"기업 가치 높이려면 지속가능경영 해야"

황국상 기자
2012.10.10 10:41

[인터뷰] 알카 배너지 S&P다우존스인덱스 부회장

"과거 인덱스(지수)를 만들 때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편입 여부를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시장의 복잡성을 반영하게 될 겁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경영지수의 비중도 더 커질 것입니다."

S&P다우존스인덱스(이하 S&P다우존스)의 알카 배너지 부회장(사진)은 9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기업이 이익극대화를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P다우존스는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S&P의 인덱스 사업부문과 미국 투자정보업체 다우존스인덱스가 합병해 출발했는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인덱스 사업자로 등극했다. 이 회사가 관할하는 인덱스 수는 전 세계에 85만개 가량이 있고 이를 추종하는 투자자산이 3조달러에 이른다.

배너지 부회장은 S&P다우존스에서 인덱스 제작 및 인덱스상품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생산성본부 등 주최로 열린 'DJSI(다우존스 지속경영지수)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최근 방한했다.

배너지 부회장은 "초기 인덱스는 단순히 시장 흐름을 읽어주는 도구로 활용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미 주식 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부동산 및 OTC(장외파생상품) 등 각종 투자자산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덱스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된 데는 투자자들이 어떤 자산·종목군에 얼마를 투자할 지 여부를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준 덕분"이라며 "인덱스만 보면 특정 산업이나 자산군의 가치가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배너지 부회장이 미래형 지수로 주목한 것 중 하나가 지속가능경영의 성과관련 부문이다. 그는 "S&P도 종전 지속경영지수를 발표해 왔지만 평가항목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에 다우존스와 합병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성과를 반영한 인덱스를 만드는 작업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과거에도 S&P는 글로벌 각국 주요거래소와 경쟁이 아닌 협력을 기본 전략으로 삼았다"며 "한국거래소(KRX)와도 매우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고 추후에도 협력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와 S&P는 지난 6월 코스피200지수와 S&P 금선물지수를 혼합해 'S&P 골드 총수익지수'를 공동으로 만들었다.

한편 그는 S&P와 다우존스 인덱스 합병효과에 대해 "모든 합병이 비용 절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지수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투자자들도 낮은 수수료 혜택을 조만간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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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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