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 수출로 국가R&D산업 한단계 도약"

"에너지기술 수출로 국가R&D산업 한단계 도약"

정진우 기자
2012.10.17 06:07

[인터뷰]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의 '에너지기술 한류론'

↑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에기평
↑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에기평

"국내 가수들이 'K-POP'이란 장르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한류 문화를 만들었듯이, 우리가 개발한 에너지기술을 수출하는 'K-ET(Korea-Energy Technology)', 이른바 '에너지기술의 한류'를 성공시켜 국가 연구개발(R&D) 산업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겁니다."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 원장의 '에너지기술 한류론'이다. 지난 5월 에기평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국내·외 에너지 관련 고위 인사와 함께 자리할 때마다 '에너지기술 한류'를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기술 R&D 산업화와 상용화를 고려하는 동시에 정부에서 추구하는 '시장성 높은 에너지 R&D 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안 원장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우 기술개발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므로 이제는 개발된 기술로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며 "현지에 연구소를 세우고, 국내 연구소와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현지 마케팅을 통해 에너지 기술과 관련된 상품의 시장성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개발된 에너지기술을 시장이 선택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에기평은 이를 위해 국내 기술의 데이터베이스화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에기평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에너지부품·소재 장비 마스터플랜'도 그래서 나왔다. 부품·소재 산업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맞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부품·소재가 최종적으로 적용될 에너지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타깃팅을 통해 R&D공급체인 모델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이 분야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면 국가 정책인 대·중소기업 상생이란 '동반성장'에도 일조할 수 있다.

안 원장은 "마스터플랜을 통해 중소기업의 소재개발에서 제조공정 개발·부품화, 시스템 적용, 실증에 이르기까지 R&D 연결 고리를 제시할 수 있다"며 "에너지원별 또 용도별 R&D 전략을 짤 수 있어 다른 분야의 연구개발과 차별화 시킬 수 있고, 확실한 성과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에기평의 역할이 정부가 추구하는 '시장성 높은 에너지 R&D 정책'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D 추진 주요 고객인 정부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의 성과를 높이고, 에너지기술을 상품화해 수출하는 쪽으로 업무를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안 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아시아기자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기평의 에너지기술 수출 업무를 협회에 소속된 기자들이 자국에 알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한국의 에너지기술과 관련한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통해 해당 국민들에게 에기평의 고유 목적사업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 딱딱하고 어려운 에너지기술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안 원장은 "혁신은 노벨상을 받는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한다는 의미다. 애플 아이폰도 하이테크 기술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는 기술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 에너지 분야 핵심 기술을 차세대 수출 사업과 신성장동력 엔진으로 적극 육성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남성 에기평 원장 주요이력=△서울대 원자력공학과 졸업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원 원자력공학 석사 △미국 MIT. 대학원 원자력공학 박사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안전분석그룹장 △미국 중앙전력연구소(EPRI) 수석연구원 △한국전력 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우송대 솔브리지 국제경영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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