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글리오시드' 성분 든 신제품 이르면 내년초..제2차 커피믹스 전쟁 예고
농심(375,000원 ▲1,500 +0.4%)이 녹용 주성분인 '강글리오시드'(ganglioside)를 함유한 커피믹스를 조만간 출시한다. 이에 따라 커피업계에 기능성분 함유 여부를 중심으로 한 제2차 마케팅 대전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글리오시드를 넣은 농심의 커피믹스 신제품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와 있으며 빠르면 내년 초 출시될 전망이다.
강글리오시드는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암세포 억제와 면역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보고된 물질이다. 한약재료 녹용의 주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고구마·감자 등에도 함유돼 있다. 또 뇌 기능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마디로 '머리가 좋아지는 커피, 암을 예방하는 커피' 콘셉트인 셈이다.
앞서 지난달 농심은 커피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건강 기능을 접목시킨 새로운 '기능성 커피'로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커피믹스 업계는 농심이 후발주자이지만 '신라면'이라는 메가 브랜드를 통해 막강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동서식품과남양유업(52,300원 ▼300 -0.57%)간 1차 전쟁이 화학합성물 '카제인나트륨'을 뺐는지를 놓고 벌어졌다면, 2차 전쟁은 '강글리오시드' 등으로 대표되는 기능성 성분이 함유 됐는지를 놓고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이 커피믹스에 건강기능을 강조한 것은 신춘호 회장의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해야한다'는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프리미엄 라면인 '신라면 블랙'이 "국민 건강을 위한 우골보양식"이란 명분을 달고 출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스턴트식품인 라면·커피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한 골프장에서 접한 '녹용 커피'가 이번 제품 개발의 단초가 됐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농심은 이와 함께 동서식품 '카누(KANU)' 스타일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생산, 유명 커피 브랜드와의 제휴 등 커피사업 다각화를 위한 준비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이 커피 사업을 단순히 구색 갖추기 정도로 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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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관계자는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제주삼다수 유통권을광동제약(8,370원 ▲170 +2.07%)에 넘기게 된 농심은 대항마로 백두산 생수를 이달 중순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백두산 생수의 제품명은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백산수'로 잠정 확정됐다. 이 역시 신 회장이 직접 작명과 디자인 선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에서 생산돼 중국 톈진항을 통해 평택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물류비가 많이 들지만, 제품가는 삼다수와 비슷하게 책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