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11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호조세로 나타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만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81.09포인트, 0.62% 오른 1만315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3일째 강세다.
S&P500 지수도 4.14포인트, 0.29% 상승한 1418.08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1.23포인트, 0.38% 하락한 2978.04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주간 기준 상승 마감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이번 한주간 1.1% 하락했다.
이날 애플은 전날 1.56% 반등한데 뒤이어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 다시 2.56% 하락하며 나스닥지수를 내리 눌렀다. 이날 하락으로 애플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데드 크로스'를 나타내며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애플은 이번주 9% 급락했다.
S&P500 기업의 10대 업종 중 소재업이 상승한 반면 애플 여파로 기술업은 하락했다.
재정절벽 협상에서는 여전히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협상에서 어떤 진전도 없으며 백악관이 의도적으로 경제를 재정절벽으로 "서서히 걸어가게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이너 의장의 발언으로 한 때 다우지수가 상승폭을 줄이고 S&P500 지수는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해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했다.
이에 대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이미 미국인 98%의 감세를 연장하기로 표결했음에도 공화당이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용시장, 샌디 영향 거의 없어 예상보다 큰 폭 호조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14만6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실업률도 7.7%로 전달 7.9%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4년만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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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취업자수와 실업률은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긍정적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월말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11월 취업자수가 8만5000명 늘어나는데 그치고 실업률도 7.9%로 직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통계국의 존 갤빈 국장 대행은 "우리의 분석 결과 허리케인 샌디가 11월 국가 고용과 실업률 추정에 상당 수준의 타격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2년간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 15만명을 밑도는 것이다. 올들어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15만1000명으로 지난해 15만3000명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
게다가 지난 10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당초 발표된 17만1000명에서 13만8000명으로 하향 조정됐고 9월 증가폭 역시 기존의 14만8000명에서 13만2000명으로 낮아졌다.
11월 실업률 하락도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기보다 기상 악화 등으로 구직 포기자가 늘면서 실업률을 구할 때 분모가 되는 경제활동인구가 35만명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3.6%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1월 27주 이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480만명으로 전날 500만명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지난 11월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14만7000명 늘었다.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에서 16만9000명, 소매업에서 5만2000명 취업자수가 늘어난 결과였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수는 2만2000명 줄었고 건설업에서도 2만명 감소했다.
지난 1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3.63달러로 4센트 올랐고 1년 전에 비해서는 1.7% 상승했다. 일주일 평균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변화가 없었다.
◆12월 소비심리, 재정절벽 우려에 급락
11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감을 뛰어넘는 호조세로 나타난 반면 12월 소비심리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며 부진했다.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의 12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74.5로 지난 11월의 82.7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82.0도 크게 하회하는 것이며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다.
도이치증권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토스텐 슬록은 "소비자들이 재정절벽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반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기 전인 10월 소비 지출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10월 소비자 신용이 142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120억달러 증가폭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9월 소비자 신용도 당초 발표된 114억달러에서 122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10월 소비자 신용은 학자금과 자동차 할부, 개인 대출과 같은 비 리볼빙 부채가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비 리볼빙 부채는 지난 10월에 108억달러 급증했다.
지난 신용카드 부채는 9월에 22억달러 감소에서 10월에는 34억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신용카드 부채가 소비자 지출 증가세를 가속화시킬 만큼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伊 전 총리, 현 총리 지지 철회하며 불확실성 고조
유럽 증시는 영국과 프랑스 증시가 오른 반면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증시는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06% 강보합 마감하며 이번주 1.2% 상승했다.
독일 분데스방크 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에서 0.7%, 내년 1.6%에서 0.5%로 하향 조정하면서 독일 DAX 지수는 0.2% 떨어졌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5% 올랐고 올들어 27% 급등했다.
이탈리아 증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마리오 몬티 현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혀 0.86% 하락했다. 스페인의 IBEX 지수도 0.78% 떨어졌다.
미국 원유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33센트, 0.4% 하락한 85.93달러로 체결됐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이 86달러 밑에서 체결되기는 지난 11월15일 이후 청므이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이번 한주간 3.4% 하락했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3.70달러, 0.2% 상승한 1705.50달러를 나타냈다. 금값은 이번 한주간 0.4% 내려갔다.
미국 달러는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대부분의 통화 대비 상승했다.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달러는 한 때 엔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곧 강세 반전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세로 하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bp 오른 1.63%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세 대비 특별 배당금 지급 기업 170개사 넘어서
AIG는 항공기 대여 사업부를 중국 주도의 컨소시엄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힌 이후 2.53% 올랐다.
맥그로-힐은 오는 27일에 주당 2.50달러의 특별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해 4.22% 급등했다. 병원 운영업체인 HCA도 특별 배당금 지급을 결정해 1.63% 상승했다. 내년에 배당소득세가 오를 것에 대비해 지금까지 170개 이상의 상장기업들이 특별 배당금 지급을 속속 발표했다.
제프리즈는 내년 1분기 배당금을 12월에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혀 0.51% 올랐고 D.R. 호튼은 내년 배당금을 올해 지급한다고 발표해 0.86%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재니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0.44% 올랐다. 반면 얌 브랜즈는 RBC가 목표주가를 82달러에서 77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0.9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