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끝나면 450억달러의 국채 매입(양적완화, QE)을 시작한다고 밝힌 직후 상승폭이 확대됐다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보합권으로 미끄러졌다.
퍼포먼스 트러스트 캐피탈 파트너스의 매매 담당 부사장인 브라이언 배틀은 이에 대해 "루머에 사서 사실에 파는 것"이라며 "정책 자체는 놀랍지 않았지만 그들(연준)이 목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까지 갔다는 사실이 연준 명성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2.99포인트, 0.02% 떨어진 1만3245.4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6일만의 하락이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81포인트까지 오르다 오후들어 상승폭을 완전히 반납하고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8.49포인트, 0.28% 내려간 3013.81로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0.64포인트, 0.04% 오른 1428.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 지수는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전날 급등했던 기술업이 부진했던 반면 통신업종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미국 원유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98센트, 1.1% 오른 86.77달러로 체결됐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8.30달러, 0.5% 오른 1717.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선 하락했지만 엔화에 비해선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하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99%로 올라갔다.
◆연준, 실업률 6.5% 웃도는 한 제로(0) 금리 지속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예상했던 대로 올해 말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국채 매입을 발표했다. 기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던 단기 국채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것으로 연준의 대차대조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달 450억달러씩 사실상 새로 화폐를 만들어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 증권 매입과 더불어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매달 850억달러씩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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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FOMC에서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놀라웠던 발표는 금리 인상의 시기를 달력상의 시기가 아니라 경제지표라는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연준 내에서 통화정책의 변화가 가능한 조건을 구체적인 경제지표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최근 자주 나오긴 했지만 이는 내년에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연준은 향후 1~2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이 2.5%를 넘지 않으면 실업률이 6.5%를 웃도는 한 현재의 제로(0)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랜드콜트 캐피탈의 파트너인 토드 쇼엔버거는 "1차 양적완화(QE1)이 발표된 이후부터 연준은 약 2조40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실질적인 전략 없이 무기력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완화적 통화정책 조치들을 거둬들이는데 수세대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커튼 Co.의 수석 부사장인 키이스 블리스는 "실업률이 6.5%에 도달할 때까지 완화정책을 계속하겠다면 그건 장기간이 될 것"이라며 "그들(연준)이 자산을 부풀리고 진짜 소비 지출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초기에 환호하겠지만 그런 뒤 사람들은 뒤로 물러서 이렇게 말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는 이것이 실질 경제에 미치는 진짜 효능은 무엇이지?' 이것은 매 효과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2015년까지 실업률 6%대 넘어설 것으로 전망
연준은 이날 새로운 경제전망도 제시하면서 2015년 실업률을 6~6.6%로 예상해 현재의 저금리가 2015년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에 비해 소폭 낮췄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업률 6.5%라는 기준이 위원회의 장기 실업률 목표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통화정책의 변화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위원회는 경제가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전에 초완화적인 정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정절벽으로 인한 문제를 통화정책이 상쇄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기존 제안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새로운 제안을 주고받았으나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유럽 증시는 그리스가 국채 환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에 강보합을 나타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1% 올라 8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11월 수입물가는 한달 전보다 0.9% 떨어졌다. 이는 4개월만의 첫 하락이며 예상보다 큰 낙폭이다.
미국의 지난 11월 재정수지 적자는 1721억100만달러로 1년 전 1353억달러에 비해 25%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도 큰 것이다.
이날 월마트는 2.75%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휴렛팩커드가 1.89% 오르고 듀퐁이 1.40%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상승 견인했다. 듀퐁은 1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 올해 이익 전망치를 기존에 제시한 범위의 상단으로 조정했다.
3M은 올해 이익 전망치를 유지하고 애널리스트 기대에 부합하는 내년 실적 전망 범위를 제시했으나 0.60% 하락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클래스A 주식을 장기 주주로부터 주당 13만1000달러에 9200주 매입한다고 밝혀 2.35% 상승했다.
애플은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대형 화면의 고화질 TV를 포함해 시험용 TV 디자인을 아시아 부품업체와 작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0.44%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한 이날 1.43%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나스닥100 지수 가운데 시가총액이 23번째로 크다.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시장에서 금융기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엘라이 릴리는 알츠하이머 시약에 대한 승인을 두번째 임상3 단계 때까지 제출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늦어도 내년 3분기에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3.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