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재정절벽 협상 타결 임박..1~2% 랠리

[뉴욕마감]재정절벽 협상 타결 임박..1~2% 랠리

뉴욕=권성희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3.01.01 06:37

뉴욕 증시가 2012년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낙관하면서 1%가 넘는 랠리를 누렸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4년 연속 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편입된 30개 종목이 일제히 오르며 166.03포인트, 1.28% 상승한 1만3104.1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7.3% 올랐다.

S&P500 지수는 23.76포인트, 1.69% 상승한 1426.1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올들어 13.4% 오르며 3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시현했다.

나스닥지수는 59.20포인트, 2.00% 급등한 3019.51을 나타내 2012년 한 해를 3000선을 회복한 채 마칠 수 있게 됐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15.9% 폭등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주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시장의 두려움을 반영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주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22를 넘어섰으나 이날 18 밑으로 급락했다.

◆상원,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달러 이하 감세안 연장 표결

시장은 보합권에서 관망하다 오후 3시 직전에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협상이 "성공적"이라며 세금 인상을 피하기 위한 협상 대표단의 합의가 "매우, 매우 임박했다"고 말하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맥코넬 원내대표의 발언과 더불어 상원은 회의를 소집해 표결 절차에 들어갔다.

바이든 부통령과 맥코넬 원내대표는 고소득층 증세의 기준을 당초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부부 합산 연소득 25만달러에서 45만달러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에 재정절벽 마감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지만 중산층의 세금 인상을 피하기 위한 협상 타결은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장 마감을 몇 분 앞두고 한 소식통이 CNBC에 하원에서는 이날 밤에 중산층을 대상으로 부시 감세안을 연장하기 위한 표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은 이 소식을 무시한 채 랠리를 지속했다.

이날 자정은 재정절벽 마감 시한이다. 하지만 현재 의회는 지난 11월6일 선거로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되는 새 의회가 개원하는 오는 1월3일 정오까지 회의를 계속하면서 표결을 진행할 수 있다.

레만 파이낸셜의 지역 경영이사인 조 하이더는 시장이 마지막 협상 타결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날 자정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시장은 1월1일 휴장 뒤 개장하는 2일에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드리언 데이 자산관리의 사장인 애드리언 데이는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포함한 긍정적인 펀더멘털 기조와 재정절벽 불확실성 사이에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절벽으로 떨어져도 반드시 큰 재난은 아닐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어떤 종류든 세금 인상은 경제에 부정적이지만 사람들이 지금 논의하고 있는 종류는 재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제지표도 긍정적..유가 한 해 7% 떨어져 2012년의 패자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이 지역의 12월 제조업 지수가 전날 -2.8에서 6.8로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증시도 2012년 마지막 거래일을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3% 올랐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전날 50.5에서 상승하며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럽 증시 상승에 동력이 됐다.

페이스북은 BMO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15달러에서 32달러로 두 배 이상 높이면서 2.73%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주 금요일(12월28일) 지난 2월17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으나 이날 4.43%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19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서는 27% 떨어졌지만 2012년 한 해 상승률은 26%라는 놀라운 수준을 유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20% 오르며 올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해 다우지수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했다.

이날 미국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20달러, 1.1% 오른 91.82달러로 체결됐다. 하지만 유가는 2012년에 4년만에 처음 하락했다. 올 한해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7.1% 떨어졌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이날 19.90달러. 1.2% 오른 1675.80달러로 마감했다. 금 선물가격은 2012년 한해 동안 7%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날 하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76%로 5bp 올랐다. 하지만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말 2.89%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달러는 이날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