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은 28일 국방부, 방위사업청과 함께 '제2차 국방·소방 R&D(연구개발) 기술협의체'를 열고, 첨단 국방 소재인 'BNNT(질화붕소나노튜브)' 기술의 소방 분야 이전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소방과 국방 간 협업 강화를 주문한 대통령 지시사항을 이행하고, 부처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1차 협의체에서는 무인수상정을 민군기술협력 과제로 선정했으며, 이번에는 협력 범위를 소재 기술 분야로 확대했다.
핵심 안건인 BNNT는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 초고내열 소재로 나노 단위의 초경량이면서도 높은 강도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소방 장비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방위사업청은 대용량 고순도 BNNT 정제 기술 등 관련 특허 7건을 소방 분야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방청은 초고온 화재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소방 로봇 외장 코팅 기술과 경량·고내열 성능을 갖춘 차세대 방화복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국방 분야의 원천기술을 소방 현장에 적용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이 기술을 이전하면 소방청 산하 국립소방연구원이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이후 민간 기업이 제품 상용화를 맡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예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K-방산 기술을 K-소방 산업 경쟁력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국방 분야의 첨단 기술이 소방 장비 혁신으로 이어져 국민 생명 보호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기술이 재난 현장에서 실질적인 대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