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SDI(680,000원 ▲45,000 +7.09%)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적자 폭을 전년 동기 대비 줄였다. 올해 2분기부터 미국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ESS 수요 증가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병행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흑자 전환 시점도 올 하반기로 제시했다.
삼성SDI는 올 1분기 매출이 3조5764억원, 영업손실은 155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6% 증가했고 적자 규모는 64.2% 줄어들었다. 다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하면서 2024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조3544억원, 영업손실 1766억원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1.0% 감소했다. ESS용 각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신규 프로젝트 수주와 BBU(배터리 백업 유닛)용 고출력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등의 성과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판매 확대에 힘입어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혜금이 증가한 점도 반영됐다.
삼성SDI는 2분기부터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양산·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용휘 삼성SDI ESS 비즈니스 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설명회를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ESS 수요는 지난해 9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에 40GWh 이상으로 연평균 30%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미 미국 ESS 생산능력의 2~3년 물량을 상당 부분 채워 나가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ESS 중앙계약시장과 차세대 전력망 연계 ESS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해당 지역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주요국의 보조금 재도입이나 확대 기조에 따라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훈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영업팀 상무는 "볼륨 세그먼트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 유럽 볼륨 모델향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생산능력 효율화 효과를 반영하면 헝가리 공장 가동률은 하반기 70%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OBBBA(감세안) 규정에 따르면 금지외국기관 원소재 부품 허용 비율은 올해 40%에서 2030년 15%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는 2030년까지 공급망을 점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이 주어진 셈이다. 김윤태 삼성SDI 재경팀 부사장은 "LFP 배터리에서 원가 비중이 제일 높은 LFP 양극재의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당사는 이를 점진적으로 국내산으로 전환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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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이를 바탕으로 2분기에 적자 규모를 줄인 뒤 하반기 안에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전사 실적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추세 전환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고 2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ㅇ라며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확대, 전기차 볼륨 모델 진입, 원통형 배터리 공급 확대 등 턴어라운드를 위해 준비해온 과제들이 성과를 내고 있어서 하반기 중 분기 흑자 전환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