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에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지난해 12월 11~12일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들은 올해 말 이전에 자산 매입을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뉴욕 증시는 전날 급등세에 따라 이날 약보합권에서 개장한 뒤 상승 반전했으나 오후에 FOMC 회의록이 발표되면서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21.19포인트, 0.16% 떨어진 1만339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05포인트 떨어진 0.2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1.70포인트, 0.38% 내려간 3100.57을 나타냈다.
◆양적완화(QE) 중단 시기 두고 연준 위원들 이견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들은 지속적인 자산 매입이 2013년 말 무렵까지는 보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표현했다."
또 몇몇 위원들은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은 채 전반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몇몇은 금융 안정성이나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2013년 말 훨씬 전에 (자산) 매입을 늦추거나 중단하는 것이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번 회의록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모기지 증권 매입이 장기 금리를 떨어뜨리고 투자자들을 위험자산으로 유인하며 투자와 지출, 대출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혜택이 불확실하다는 점과 잠재적인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표명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위원들은 지난 9월에 시작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었고 성장을 지지했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매입의 혜택이 불확실하며 잠재적인 비용이 (연준) 대차대조표가 늘어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또 자산 매입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위원들이 "(연준이) 자산 매입을 2013년 중반 어느 무렵에 완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과 자산 매입이 그 이후까지 계속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로 대략 정확히 양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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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 발표 후 달러 강세
연준의 자산 매입이 올해 안에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가 달러 대비 1.3072달러로 내려가 1.31달러가 깨졌다. 달러는 엔화에 비해서도 87.28엔으로 거래돼 87엔대를 고수했다.
반면 미국 국채가격은 급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bp 오른 1.89%로 올라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20센트, 0.2% 떨어진 92.92달러로 체결됐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4.20달러, 0.8% 내려간 1674.60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금 플로어 거래는 FOMC 회의록이 발표되기 전에 마감해 이날 하락과 회의록은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FOMC 회의록이 공개되기 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5% 올라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 12월 취업자수 발표 앞두고 고용지표 혼조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민간고용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고용시장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지난해 12월 민간고용이 2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의 중간값인 14만명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의 상단인 21만명도 웃도는 것이다.
주택시장 회복으로 건설업 고용이 3만9000명 늘어나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무역 및 운송업의 고용 증가폭 5만3000명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고용이 1만1000명 줄었다.
ADP의 민간고용 지표는 노동부가 다음날(4일)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월 취업자수는 15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7.7%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29일까지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전주대비 1만건 늘어난 37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6만건보다 부진한 것이다. 노동부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이 시기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통상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 12월 매출액 따라 주가 희비..자동차주는 강세
미국 3위의 백화점인 콜스는 지난해 12월 동일점포 매출액이 3.4% 늘어나 예상치 1.3%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0.31% 상승했다. 코스트코도 지난해 12월 동일점포 매출액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 주가가 1.03% 올랐다.
반면 메이시스의 12월 동일점포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1% 늘어나 업계 전망치 3.7% 증가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2.22% 하락했다. 리미티드 브랜즈는 지난해 12월 동일점포 매출액이 예상보다 증가세가 둔화돼 5.68% 급락했다.
미국 1위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4.9% 늘어나 업계 예상치 2.1% 증가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주가가 2.33% 상승했다.
포드도 지난해 12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6% 늘어나 예상치 1.2% 증가를 상회하며 주가가 1.89% 올랐다.
구글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행위 조사와 관련, 별다른 제재 조치 없이 자발적으로 경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 결과 주가가 0.06%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