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제 꾸준한 개선..S&P 5년래 최고치

[뉴욕마감]경제 꾸준한 개선..S&P 5년래 최고치

뉴욕=권성희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3.01.05 07:01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S&P500 지수는 5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을 웃돌고 고용시장도 완만한 개선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시가 상승 반응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안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는 소식에 약보합 마감했으나 이날은 오로지 경제지표 개선에 집중하며 양적완화(QE) 중단에 대한 우려를 털어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43.85포인트, 0.33% 오른 1만3435.2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7.10포인트, 0.49% 상승한 1466.47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나스닥지수는 1.09포인트, 0.04% 소폭 강세로 3101.66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가 이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유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2.8% 급락한 탓이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금융업종이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반면 기술업종은 애플이 2.78%,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7%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년 만에 최대 상승률로 한주간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한주간 3.84% 올랐고 S&P500 지수는 4.57%, 나스닥지수는 4.66% 상승했다.

반면 시장의 두려움을 반영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4 밑으로 떨어지며 한주간 거의 40% 폭락했다. 이는 최소 26년래 최대 주간 낙폭이다.

◆고용시장, 예상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

미국 고용시장은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수가 15만5000명 늘고 실업률은 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5만2000명은 소폭 웃도는 것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만명은 밑도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 15만3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실업률 7.8%는 전문가 예상치 7.7%보다 소폭 높은 것이다. 지난해 11월 실업률도 당초 발표됐던 7.7%에서 7.8%로 높아졌다.

반면 지난해 1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당초 발표됐던 14만6000명에서 16만1000명으로 상향 조정돼 긍정적이었다.

RDQ 이코노믹의 이코노미스트인 존 라이딩은 지난해 12월 고용지표에 대해 "홈런은 아니지만 건설적인 수준"라며 "취업자수가 꽤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예상했던 수준의 고용시장 개선 속도는 한편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연말이 되기 전에 종료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라앉혔다.

전날 뉴욕 증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부 위원들이 올해 연말 이전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마감했다.

NBG 프러덕션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소치는 "근간의 경제는 이코노미스트들이 공격적인 일자리 증가세를 전망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지 않다"며 "연준은 현 정책에서 다른 곳으로 가지 않을 것이고 전날 FOMC 회의록에 대한 반응은 전체적으로 과민반응이었다"고 지적했다.

◆美 서비스업 지수, 10개월래 최고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는 예상보다 호조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은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지수가 56.1로 집계돼 지난해 11월 54.7에 비해 상승했다고 밝혔다.

ISM의 12월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래 최고치이자 전문가 예상치 54.2도 웃도는 것이다. ISM 지수는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ISM 서비스업 지수의 세부 항목 가운데 신규 주문 지수는 지난해 11월 58.1에서 12월에는 59.3으로 상승하며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지수도 지난해 11월 50.3에서 12월 56.3으로 급등하며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기업활동 지수는 지난해 11월 61.2에서 12월에는 60.3으로 하락했다. 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12월에 56.6으로 전달 57.0에 비해 떨어지며 3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왔다.

미국의 11월 공장주문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내용 자체는 그리 부정적이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공장주문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하회하는 것이며 지난해 10월 0.8%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하지만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자본재 주문은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 주문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과 경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다.

11월 공장주문은 변동성이 심한 항공기 등 교통 장비에 대한 주문이 1%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억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 장비에 대한 주문을 제외한 공장주문은 지난해 11월에 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 스마트폰 1위 삼성과 격차 벌어질 것 전망에 급락

유럽 증시는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3%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7센트, 0.2% 오른 93.09달러로 체결됐다. 유가는 이번주 2.5% 올랐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올해 안에 연준의 자산 매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로 온스당 25.70달러, 1.5% 하락했다. 금값은 이번주 0.4%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선 하락했지만 일본 엔화에 비해선 상승하며 88엔대로 올라섰다.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반등했지만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915%로 8개월래 최고치에 머물렀다.

애플은 이날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터지 어낼리틱스가 올해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면서 2.78% 급락했다.

씨티그룹은 골드만삭스가 '확신 매수' 명단에 올린 덕분에 2.51% 상승했다. JP모간은 골드만삭스의 '확신 매수' 명단에서 빠졌지만 '매수' 의견이 유지돼 1.77% 상승했다.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올해 이익 규모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일고 밝혀 3.70% 급등했다.

화장품 회사인 에이본 프로덕츠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 덕분에 3.21% 올랐다.

알코아는 다음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2.09% 오르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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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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