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가속화된 엔저가 일부 국가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지만 국가 별로 산발적인 불만을 제기할 뿐 공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엔은 지난해 11월 중순 의회해산 이후 달러대비 14% 하락하며 미국, 유럽 업체들 대비 일본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당장 일본 자동차 및 정밀기계 업체들 실적에는 이미 엔저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올해 회계연도(~2013년 3월) 세전순익 전망을 110억엔 늘어난 1조2900억엔으로 상향조정했고, 일본 전자기기업체 리코도 엔 약세로 순익이 125억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엔저에 따른 자국화폐 절상을 우려한 국가들 사이에서도 엔저 저지 방식 등에 엇갈린 주장을 드러내며 엔저에 대한 외교적 압박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5일 유로화 절상에 우려를 표하며 환율을 관리할 수 있는 중기적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올랑드의 주장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중요시 하는 독일 정부의 의견과 대척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초래된 엔저에 불만을 제기 해 왔지만 시장 개입이란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 데이비드 립튼 부총재는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상향조정한 게 적절한 결정이었다며 일본을 지지했다.
립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재생상과의 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만성적인 디플레이션에서 빠져니오기 위해서는 2%가 적절한 목표"라며 "차기 BOJ 총재가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명확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전문가들은 오는 15~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환율은 주요의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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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UFJ의 우치다 미노리 투자전략가는 "한국, 독일 등의 정부에서 산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긴 했지만 아베의 공격적인 완화 지지를 다른 많은 국가들이 막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엔 매도세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환율이 크게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엔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