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가 일본 내 수요 증가와 엔저에 힘입어 일본 내 생산을 늘린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오는 4월 일본 내 생산을 당초 예상보다 10%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이 끝나며 토요타는 신차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 1~3월 간 하루 생산량을 1만4000대에서 1만2000대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출시된 크라운과 아쿠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엔화 약세로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조건이 개선되며 토요타는 4월 일 생산대수를 1000대 더 늘어난 1만3000대로 잡았다.
토요타는 이 생산규모를 5월에도 유지하고, 6월 이후 생산규모는 시장 추이에 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토요타가 생산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은 수출과 더불어 내수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토요타는 2013년 일본 내 판매량을 17% 줄어든 140만 대로 예상했지만, 이를 다시 5만대 가량 상향 조정했다.
이번 달 초 분기실적을 발표한 토요타는 엔저 효과로 이미 올해 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토요타는 2012 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 순익을 5년 내 최대인 8600억 엔으로 전망했다. 앞서 내놓은 7800억 엔보다 늘어난 전망이다. 토요타는 영업익과 매출액 전망치도 각각 9.5%, 2.3% 상향조정했다.
대지진과 전 세계적 리콜 파동, 2차 대전 고점으로 올랐던 엔고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토요타는 지난해 말 본격화 된 엔화 약세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달러대비 20% 절하하며 일본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앞서 BNP파리바는 "엔저가 일본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는 렉서스 등 프리미엄 급 자동차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상황이 잘 풀릴 경우 일본 업체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토요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27% 늘어난 15만7725대를 판매해 업계 예상 22%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토요타는 1년간 미국 시장점유율을 무려 1.5%포인트 끌어올리며 지난분기 점유율을 15.2%로 확대, 2위 포드를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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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주가역시 엔저와 궤적을 같이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대비 약 4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