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의회가 18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던 예금 과세 방안이 포함된 구제금융안에 대한 표결을 하루 뒤로 연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아나키스 오미로 의회 대변인은 정부가 지난 주 합의된 구제금융안을 수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표결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17일로 계획됐던 표결이 하루 뒤로 미뤄진 데 이어 두 번 째 연기다.
의회는 일단 표결을 19일 오후 4시로 밝혔으나 뉴욕타임스(NYT)는 표결이 22일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금융구제안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에 직면하며 표결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키프로스에 은행 예금에 대한 세금 부과방안을 포함한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당초 합의안에선 10만유로 이상 예금에 대해서 9.9%, 그 이하 예금에 대해선 6.75%를 부과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키프로스 정부가 소액 예금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세율 조정 등 대안을 모색했다.
유로존과 키프로스 정부가 이후 합의 내용을 수정해 100억 유로(130억 달러)를 지원하는 대신에 10만유로 미만의 예금계좌에 3%, 10만~50만 유로 10%, 50만 유로 이상 15%의 손실 부담금을 각각 부과하는 안이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안에 은행 예금에 대한 과세방안이 포함되자 유로존 우려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 18일 아시아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