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가 러시아 지원 안을 논의 하며 위험자산이 안도랠리를 펼쳤다.
20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미칼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사리스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로부터 어느 정도 지원을 받길 바란다고 밝히며 "논의는 시간이 걸려야 하는 만큼 지속될 것이고 우리는 여기(러시아에) 어느 정도의 합의를 얻을 때까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리스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키프로스가 러시아 투자자들에게 2위 은행인 포퓰러 뱅크를 매각할 것이란 루머를 촉발시켰다. 키프로스 정부 대변인은 매각이 없다고, 이에 대해 부인한 상태다.
사리스 장관은 25억 유로의 대출 상환 연장과 함께 50억 유로의 차관을 얻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좋은 첫번째 논의를 가졌다"며 "매우 건설적이고 솔직한 논의였다"고 말했다.
사리스 장관은 "우리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했으며 러시아로부터 어느 정도 지원을 얻을 때까지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받고 있는 차관을 연장하는 것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 이상의 것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 국영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이 키프로스 남부 연안에 매장된 천연가스 개발권을 갖는 조건으로 키프로스를 직접 지원할 수 있다는 소문은 현재 가즈프롬이 부인한 상태다.
이반 트하카로브 르네상스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키프로스와 유럽연합 국가들과의 관계가 점점 험악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선 러시아가 '유럽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키프로스 측에 대안을 제시하라며 직접적인 비판을 가했다.
트하카로브 이코노미스트는 구제금융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700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돈이 키프로스 자본 통제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키프로스가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키프로스 은행 예금주의 30~40%는 러시아 기업이나 러시아인들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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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초 유럽 정부들이 키프로스 은행예금에 과세안을 결정하게 된 것도 이 돈이 키프로스에 예치된 러시아 '검은돈'을 간접적으로 공격한 것이란 의견을 제시해 왔다.
한편 키프로스가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며 이날 유럽 증시와 유로화가 상승했다.
바실 세레브리아코브 BNP 파리바 투자전략가는 "러시아가 개입된 해법이 키프로스에게 가장 이상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 정부들, 특히 독일은 키프로스에 대한 요구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가 개입한 해법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더 나은 해법이 될 것"이라며 "완벽한 해법은 없을 테고 어떤 해법에도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워드 맥카시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위험 자산 안도 랠리가 초기의 과도한 반응과도 관련 있다"며 18일 증시 등 위험자산 급락을 지적했다.
그는 "키프로스 의회가 은행예금 과세안에 반대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이었다"며 "이 같은 선례가 생기지 않게끔 한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