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운형 회장 장남 태성씨-채형석 부회장 장녀 문선씨 7월 결혼

세아그룹이 애경그룹과 사돈을 맺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인이 된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태성(35)씨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장녀 문선(27)씨가 7월 결혼식을 올린다. 양가 모두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만남을 가져오다 이 회장이 지난 3월 해외 출장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별세하게 되면서 결혼을 서두르게 됐다.
세아 관계자는 "세아그룹 오너와 자녀들은 재계와 혼사를 맺은 경우가 드물다"면서 "이 상무와 채 과장이 어떻게 연을 이어오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운형 회장이 외동아들의 결혼식을 못 보게 된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태성씨는세아홀딩스(153,800원 ▼300 -0.19%)상무로, 문선씨는 애경산업 마케팅 부문 과장으로 일하면서 착실하게 그룹의 3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1남3녀 중 장남인 이 상무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심리학 및 언론학을 전공했으며 중국 칭화대학교 MBA를 졸업했다. 그는 세아그룹에 바로 입사하지 않고 2005년 포스코 차이나 마케팅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현장 업무를 익혔다. 이듬해에세아제강(221,500원 ▲17,000 +8.31%)재팬(일본 현지법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9년 세아홀딩스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준비를 하게 됐다. 2009년 전략기획팀장을 거쳐 2011년 세아홀딩스 이사로 승진, 현재 세아홀딩스 상무 직책을 맡고 있다.
채 과장은 올 1월 애경산업 마케팅기획파트 과장으로 발령받았다. 채 부회장의 1남2녀 가운데 장녀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주 가운데 맏이다. 채 과장은 예술 전문학교인 예원중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맨해튼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귀국한 후 곧바로 애경에 입사하지 않고 소비재 관련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애경 그룹에 입사했다.
세아그룹은 그룹매출이 7조원대에 이르는 재계 50위(공기업 포함)의 철강전문 기업이다. 총 23개 계열사를 보유한 세아그룹의 주력 회사는 파이프 및 판재류를 생산하는 세아제강과 자동차용 특수강을 생산하는세아베스틸(70,000원 ▲200 +0.29%)이다.
애경그룹(AK홀딩스)은 지난해 9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매출 규모는 5조원대에 이른다. 주요 계열사로는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화학, 애경산업, AK켐텍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