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한령 해제 기대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열풍 등이 맞물리며 K-컬쳐 ETF(상장지수펀드)가 8월 첫주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K팝·K뷰티·K콘텐츠 전반의 호실적에 더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소식까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관련 테마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8월 첫주 ETF 수익률 1위 상품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11,750원 ▼305 -2.53%)였다. 해당 상품의 주간 수익률은 가격 기준 11.94%, iNAV(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 기준 15.24%였다.
해당기간 수익률 상위 20개 상품 중 8개가 K컬처 관련 상품이었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 외에 △3위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뷰티(17,250원 ▼725 -4.03%)(9.83%) △4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3,940원 ▼160 -3.9%)(9.54%) △5위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7,200원 ▼70 -0.96%)(9.12%) △6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POP포커스(9,780원 ▼20 -0.2%)(9.00%) △9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4,870원 ▼115 -2.31%)(8.89%) △12위 신한자산운용 SOL 화장품TOP3플러스(16,275원 ▼675 -3.98%)(8.05%) △19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웹툰&드라마(2,585원 ▼75 -2.82%)(7.27%)다. 모두 K팝·K화장품·K식품 등 K컬쳐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같은 성과는 K-팝, K-푸드, K-뷰티 등 K-콘텐츠가 글로벌 트렌드로 올라선 결과다. 최근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음원을 유통하는 YG PLUS(5,110원 ▼120 -2.29%), BTS 완전체 컴백을 앞둔 하이브(263,000원 ▲10,500 +4.16%), 블랙핑크 글로벌 투어 흥행에 성공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54,000원 ▼1,000 -1.82%) 등 K-팝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2분기 K-뷰티의 수출 호조로 에이피알(424,500원 ▼26,500 -5.88%), 파마리서치(313,500원 ▼8,500 -2.64%) 등도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부장은 "K-컬쳐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국가 브랜드이자 글로벌 산업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며 "글로벌 수요 확대와 정부 정책 지원이 맞물린 K-컬쳐의 성장 스토리가 실적으로 이어지며 문화 콘텐츠가 곧 투자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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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K-컬쳐 ETF 강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도 K-컬쳐 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 유커 무비자 입국으로 K-뷰티를 활용한 외국인 의료 수요가 많이 흡수될 것"이라고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제 방한객 및 소비 증가는 실적과 직결되고,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에서 한중 정상회담까지 모멘텀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K-화장품과 같은) 중국소비테마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