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8/2025082615503695499_1.jpg)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측과 '제조 파트너십' MOU(업무협약)를 맺은 상장사들의 주가가 26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MOU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여론 지지기반 구축용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 수익 확대 계기일지를 두고 시장이 엇갈리게 판단한 셈이다. 이번 MOU들은 대체로 국내 기업들이 투자· 기술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원자력·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하는 형태였다.
26일 코스피시장에서 HD현대(310,500원 ▲9,500 +3.16%)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1.22% 오른 13만26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는 미국 서버러스 캐피털과 조선·해양 인프라 공동펀드 조성 MOU를 맺었다.
삼성중공업(32,350원 ▼650 -1.97%)은 3% 상승한 2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미 해군 지원함 MRO(유지·보수·정비)·선박 공동 건조 MOU를 체결한 상장사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 정책에 합류하면서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한항공(24,550원 ▼550 -2.19%)은 4.1% 내린 2만455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보잉에 항공기 103대를 발주하는 MOU를 맺은 곳이다.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8/2025082615503695499_2.jpg)
두산에너빌리티(127,100원 ▼2,100 -1.63%)는 3.95% 내린 6만3300원, 삼성물산은 2.28% 떨어진 16만2800원에 마감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페르미 아메리카와 원전·SMR 기자재 공급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298,500원 ▼10,000 -3.24%)도 페르미 아메리카와 'AI(인공지능)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협력 MOU를 맺었다.
한국가스공사(39,100원 ▼100 -0.26%)도 2.7% 떨어졌다. 미국산 LNG 10년 장기 도입 계약 MOU를 체결한 상장사다.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한 고려아연(1,579,000원 ▼25,000 -1.56%)은 3.06% 내렸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소재로 최대 생산국은 중국이어서 미국의 공급망 탈중국화 일환으로 해석됐다.
이번 MOU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을 계기로 한국의 민간 기업·공기업들이 미국 측과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원자력·항공·에너지·핵심 광물 등 전략 산업 전반에 걸친 글로벌 협력이 체결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대미 투자 부담에 걸맞는 기업 가치 상승이 동반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에 따른 과열 경계감도 변수로 거론된다.
한편 대표적 대북 경협 테마주인 좋은사람 주가는 6.94%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의사를 피력하면서 남북경협·대북 인프라 테마주에 관심이 번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시장은 신중한 시각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