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ESG, 기업 성장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삼정KPMG "ESG, 기업 성장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방윤영 기자
2026.03.09 14:52
기업의 경영 구조 재편 /사진=삼정KPMG
기업의 경영 구조 재편 /사진=삼정KPMG

삼정KPMG가 9일 발간한 '지속가능성 전환 시대, 비용·자본·시장 변화에 대한 기업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 전환이 기업의 수익 구조와 경쟁 조건을 재편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이 과거 규제 준수와 비용 관리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기업 전략의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탄소 비용 구조 변화, 정책·금융 자본의 이동, 규제를 기반으로 한 시장 재편이 맞물리며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정KPMG는 이런 변화는 단순한 ESG 활동 확대가 아니라 기업 경영 전반의 전략 재설계를 요구하는 구조적 전환이라고 진단했다.

지속가능성 전환의 첫 번째 축으로 '비용 구조 변화'를 제시했다. 과거에는 에너지와 탄소 비용이 단순 운영 비용으로 인식했지만 최근에는 투자 의사결정과 장기 사업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 변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제 확대와 함께 탄소 비용이 기업의 고정비 구조에 점차 내재화되고 있다.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중이 올해부터 확대될 예정으로 이는 에너지 비용 변동성과 기업 재무 구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변화 축은 '정책과 금융 자본의 변화'다. 각국 정부는 산업 정책을 통해 특정 기술과 산업에 정책 자본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EU(유럽연합)의 그린딜 산업 계획, 일본의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 정책이 지속가능성과 연계된 전략 산업에 대규모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민간 금융시장에서도 ESG 리스크를 반영한 투자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성뿐 아니라 정책 환경의 안정성, ESG 리스크 관리 역량, 지속가능 전략의 내재화 수준 등을 주요 투자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다. ESG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한 기업은 장기적으로 자본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 변화 축은 '시장 경쟁 구조의 재편'이다. 규제와 신뢰 기준이 새로운 산업 질서를 형성하며 기존 산업 경계를 허물고 있다. 전동화 장비,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디지털 인프라 등은 규제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꼽힌다. 이 시장에서는 규제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한 기업이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석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리더(부대표)는 "지속가능성은 이제 비용과 자본, 시장 변화의 중심에서 기업 전략을 재편하는 핵심 요소"라며 "기업은 ESG 활동 확대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한 비용 구조와 자본 시장의 평가 기준을 경영 시스템 전반에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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