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피'서 제일 먼저 반등"…증권가 한목소리로 찝은 구원투수

"'롤러코스피'서 제일 먼저 반등"…증권가 한목소리로 찝은 구원투수

배한님 기자
2026.03.08 15:00

주간증시전망

코스피지수 추이. /그래픽=김다나
코스피지수 추이. /그래픽=김다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코스피가 단기간 급락하며 시장 공포가 커졌지만, 증권가는 이번 변동성 국면에서도 결국 실적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낙폭 과대 종목 반등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반도체·조선·방산 등 이익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3일~6일) 코스피는 전주 말(6,244.13) 대비 659.26포인트(10.56%) 내린 5584.87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기간 개인은 10조648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조3165억원, 외국인 7조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크게 출렁였다.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VIX(변동성지수)는 29포인트까지 상승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평균치인 20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VKOSPI(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80포인트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점인 89포인트에 근접했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었다.

지난 2일 하루 대체휴일 휴장했던 국내 증시는 3일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고, 하루 만에 7.24% 하락해 4거래일 만에 6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4일은 무려 12.06%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093.54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지난 5일 V자 반등하며 5500선을 재탈환했고, 6일에는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가 안정되며 일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오는 9일~13일 코스피 구간을 5400~6000으로 예측했다. 업계는 국내 주가가 이란 전쟁 장기화와 확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또는 교역량 차질 우려,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 각종 악재를 이미 반영했다고 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이슈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극단적 우려에서 벗어나며 우선 낙폭 과대 업종·종목 중심의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2차전지·자동차·전력기기 등이 먼저 반등한 이후 한국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금융·지주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유가 상승과 관련된 변동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유가 상승 시 물가 상승, 나아가 시중금리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남아있는 불안감은 국제 유가와 시중금리의 추가적인 상승 우려다"며 "2022년 러-우 전쟁 당시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120달러까지(최근 고점 91달러), 미국 10년물과 국내 3년물 국채금리는 4.2%(현재 4.1%)와 4.6%(현재 3.2%)까지 오른 바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WTI 가격 변화율은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에는 2개월, 국내 CPI에는 3개월 선행해 기업의 비용 상승 우려가 있다"며 "지금 같이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는 가격전가력이 높은 업종, 예상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큰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가장 많은 증권가 추천을 받은 업종은 반도체다. 하나증권은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 △반도체 △조선 △방산△ 기계를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목표치 상향 업종으로 △지주 △반도체 △증권 △전력기기 △호텔·레저 △인터넷 등을 꼽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반도체 △라면 △화장품 △변압기(전력기기) 수출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있었던 2016년~2018년보다 견조하고, 수요와 공급도 지난 사이클보다 안정적이다"며 "아직 AI 관련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공정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을 단기에 늘리기 어려움으로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을 우려할 시기는 아직 아니다"고 했다.

다음주 경제 주요 일정은 △중국 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발표(9일) △한국 2025년도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발표(10일) △중국 1~2월 수출입통계(110일) △미국 2월 CPI 발표(11일) △미국 1월 무역수지(12일) △미국 2025년도 4분기 GDP 성장률(13일)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