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율 90%대로 하락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물건은 늘고 수요는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진행건수는 한 주 만에 20% 넘게 증가했지만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외곽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크게 떨어지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2주(6일~10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0건으로 전주(254건) 대비 약 22% 증가했다. 반면 낙찰률은 38.1%로 전주(40.9%)보다 2.8%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90.2%로 전주(92.1%) 대비 1.9%포인트 떨어지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9명으로 전주(7.1명)보다 2.2명 감소하며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그 외 수도권의 온도차가 뚜렷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7.1%로 전주(33.9%) 대비 13.2%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도 106.2%로 전주(102.5%)보다 3.7%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123.6%), 송파구(123.4%) 등 주요 지역은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7.1명으로 전주(9.7명)보다 2.6명 줄어 경쟁 강도는 다소 완화됐다.
인천과 경기는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8%로 전주(35.7%) 대비 3.9%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0.2%로 전주(87.6%)보다 7.4%포인트 급락했다. 미추홀구와 동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70%대에 머물며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4.8명으로 전주(6.1명)보다 1.3명 감소하며 올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7.9%로 전주(45.1%)보다 7.2%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85.6%로 전주(86.7%) 대비 1.1%포인트 떨어지며 4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곽 지역은 약세가 이어진 반면 하남시, 의왕시, 구리시는 평균 110%를 웃돌며 일부 지역에서는 강세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