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합의안 마련 후 DS 임직원에 화합 당부

"비록 협상과정에서 이견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21일 DS부문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노동조합과 회사는 2026년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힌 뒤 "장기간 이어진 협상 과정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이같이 화합을 당부했다.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노사가 장기간 진통을 겪은 만큼 임직원들을 독려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협상 과정에 걱정과 실망도 적지 않으셨을텐데 그 부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 과정에서 사업부간 불만과 내부 갈등이 커진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산정 기준과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협상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대규모 총파업까지 시사할 만큼 갈등이 격화했고, 반도체 사업부와 비반도체 산업부 간 보상 체계를 둘러싼 내부 불만이 커지며 내부 균열 양상도 나타났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결될 경우 총파업이 다시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부회장은 잠정합의안 투표와 관련해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회사 측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부회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경영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귀기울이며,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